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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미소지은 전문건설 해외건설 수주…보링ㆍ그라우팅 주도
기사입력 2021-10-08 06:30:16   폰트크기 변경      

전체 종합 해외수주 감소에도 전문건설업은 전년 동기 대비 수주액 상승
보링ㆍ그라우팅 약진…금속구조물ㆍ창호ㆍ온실공사업도 수주 크게 늘어


델타변이 재확산 등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종합건설업의 해외건설 수주가 부진을 나타내고 있지만, 전문건설업의 해외수주는 되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종인 토공, 실내건축, 기계설비공사업 등의 수주가 줄어들었지만, 보링ㆍ그라우팅, 금속구조물ㆍ창호ㆍ온실공사업이 괄목할 만한 실적 증가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7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총 173만9138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84억8514만달러) 대비 약 5.9% 감소한 금액이다.

종합건설업계의 수주액은 지난해 3분기 174억7703만1000달러에서 올해 161억7917만4000달러로 약 7.4% 감소했다.

반면, 전문업계의 수주실적은 전년 동기(8억9384만8000달러)에서 15.1% 증가한 10억2884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수주를 이끈 업종은 보링ㆍ그라우팅공사업과 금속구조물ㆍ창호ㆍ온실공사업이다.

특히, 보링ㆍ그라우팅공사업은 올해 전문건설업계의 전체 해외수주액의 절반에 달하는 수주를 달성하며 독보적인 1위로 올라섰다.

올해 3분기까지 보링ㆍ그라우팅공사업에서 달성한 해외수주액은 5억969만9000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동기(1억827만7000달러)와 비교했을 때 무려 4.7배나 상승한 금액이다.

금속구조물ㆍ창호ㆍ온실공사업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업종의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3336만달러)에 비해 1.8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수주가 대폭 쪼그라들었던 철근ㆍ콘크리트공사업도 3분기 들어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올 3분기 철콘업종의 해외수주액은 2835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903만2000달러)에 비해 3.1배 증가한 실적이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의 수주실적은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은 토공사업이다. 토공사업의 해외수주 실적은 지난해 동기(2억1932만1000달러) 대비 5분의 1 수준인 4233만2000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실내건축공사업의 해외수주 실적은 2687만5000달러에 그친다. 이는 지난해 동기(3746만3000달러) 28.2% 줄어든 규모다.

플랜트 공사를 중심으로 전문업종의 해외수주를 견인했던 기계설비공사업도 3분기 들어서는 실적이 꺾였다.

이 업종은 올 3분기까지 3억490만8000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동기(3억7597만3000달러)에 비해 실적이 18.9% 줄었다.

아울러 △습식ㆍ방수 △도장 △비계ㆍ구조물해체 △지붕판금ㆍ건축물조립 △수중 등의 업종에서도 수주금액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전문업종별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증대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전문업계에서도 국내 건설사의 해외진출에 따른 하도급뿐만 아니라 조달 및 운영 체계를 개선해 공기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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