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홍샛별 기자]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의 마중물이 될 타당성조사(F/S) 지원사업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다음 달 중 지원사업 선정 작업이 완료되면, 1분기 중으로 용역 발주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2023년도 제1차 해외인프라도시개발사업 타당성조사 지원사업 대상을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이는 KIND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인프라·도시개발사업 진출을 돕기 위해 사업 타당성조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해외건설사업자가 사업주로 개발ㆍ건설ㆍ운영관리에 참여하는 해외인프라 및 도시개발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건설사업을 비롯해 운영사업도 포함하며, 운영형 투자사업의 경우 인프라 또는 지분의 매각에 관한 입찰참가 자격을 확보한 사업에 한정한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타당성조사는 해외건설사업자들의 초기 사업개발비 가운데 가장 크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타당성조사를 비롯해 사업제안서 작성과 시장개척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의 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해외사업 초기 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IND는 다음 달 중 지원사업을 선정해 이르면 다음 달 말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지원사업별 규모는 10억원 이내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한 해에 선정하는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은 12~15건으로, 이번에는 6~10건의 사업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KIND 관계자는 “1년 단위의 예산 특성상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F/S 대상을 많이 선정하기 때문에, 상반기 지원사업 모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며 “KIND가 투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우선 지원한다는 점도 고려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신시장 진출을 원하는 중견ㆍ중소업체의 경우, F/S 사업에 선정되면 초기 비용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개발이 지지부진한 이유 중 하나가 용역 비용 부담 때문이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주의 불확실성 때문에 초기부터 투자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많지 않은데 F/S는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기 전에 꼭 필요한 절차 중 하나”라며 “KIND로부터 용역을 수행할 기회뿐만 아니라 F/S 시행 이후 KIND가 지분투자에도 나서기 때문에 사업 진척이 빨라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