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 급변하는 환경 대응
사업구조 바꾸고 고부가가치 제고
도화ENG 등 스마트 건설시대 대비
해외진출 활성화, 경쟁력 확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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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엔지니어링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신축년(辛丑年) 경영 화두로 ‘수익을 중심으로 한 수주역량 강화’와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익구조 모색’을 꼽았다. 산업의 현안인 수익성 저하를 서둘러 해결하고, 지속 성장을 담보하려면 신사업 추진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어 스마트 건설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국종합기술은 올해 경영방침을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고,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로 설정했다. 이상민 사장은 방침 실천 방안으로 ‘사업구조 재구축 기반 마련’과 ‘고부가가치 역량 확보’를 꺼내들었다. 그는 “해외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완전한 사업구조 재구축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역량 강화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흑자 기조 유지에 집중하고 있는 유신의 전경수 회장은 “강점을 가진 분야는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수주 역량과 수행력을 높여야 하고, 새롭게 나가고자 하는 분야는 창의적이며 도전적 자세로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적인 민간투자사업 발굴과 실속있는 해외사업 추진 등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업계 맏형인 도화엔지니어링의 김영윤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업역을 확장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도모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자”고 격려했다.
아울러 건화의 정조화 회장은 “지속 가능 기업의 토대를 굳건히 다지기 위해 호시우행(虎視牛行)의 마음으로 함께해달라”고, 선진엔지니어링의 정종화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임직원 모두 변화ㆍ혁신ㆍ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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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많은 엔지니어링사가 지속 성장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CEO들은 기업 색깔에 맞춘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내건 평화엔지니어링의 권재원 회장은 “능률적인 조직과 시스템을 갖춰 수주를 확대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해외사업 확대와 리스크 관리를 주요 경영과제로 지목했다.
지난해 다시 수주액 1000억원 시대를 연 KG엔지니어링의 최한순 총괄대표는 ‘종합건설엔지니어링사로 전환’을 중점 추진과제로 내걸었다. 종합건설엔지니어링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건설엔지니어링 발전방안’에 담긴 신설 업종으로, PM(통합사업관리) 수행을 주요 업무로 한다.
빠른 전환을 위해 최한순 대표는 미국 선진 엔지니어링사를 롤모델로 해 토목ㆍ건축 시공과 각종 개발사업 시행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부에 ‘인프라개발사업본부’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CEO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핵심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최동식 삼안 대표는 “설계기술 디지털화 및 자동화는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이라고 강조하며 “BIM(건설정보모델링) 전면 도입에 대비해 조금 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식 태조엔지니어링 대표는 “‘언택트 시대’라는 새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 젊은 인재가 찾아오는 회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강재홍 경동엔지니어링 대표는 건설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하며 “전통적 기술과 ICT를 통합하는 스마트 엔지니어링분야 육성과 BIM 설계 수행능력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주목표 달성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업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도 이 같은 변화에 힘을 싣겠다는 각오다.
김정호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장은 “건설엔지니어링산업 환경 변화에 걸맞은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해외진출 활성화 지원 노력과 함께 건설현장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은 “규제 개선과 더불어 사업대가 현실화를 위해 힘쓰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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