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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아남아파트, 전국 최초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준공
기사입력 2024-02-07 09:28:57   폰트크기 변경      
주택법 개정 이후 첫 사례…수평 증축으로 29가구 증가

지하주차장 증축ㆍ친환경 음식물쓰레기 처리


서울 송파구 오금동 아남아파트가 ‘송파 더 플래티넘’으로 준공된 모습. / 사진 : 송파구청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송파구에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단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준공됐다. 1992년도에 지어진 오금아남아파트로, 송파구 최초 리모델링 1호 단지인 ‘송파 더 플래티넘’으로 재탄생했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 1월30일 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사업에 대한 사용검사(준공)를 처리했다고 7일 밝혔다.

오금 아남아파트는 2012년 주택법 개정 이후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사업으로 준공한 전국 최초 사례다. 아남아파트는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2021년 4월에 착공했다.

오금 아남아파트는 2개동 299가구의 소규모 단지였다. 이번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지하 1층∼지상 15층의 299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16층, 328가구로 탈바꿈했다.

늘어난 29가구는 2022년 1월 일반분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당시 29가구 모집에 7만5000여명이 청약해 평균 25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축아파트의 최대 단점은 주차 문제인데, 아남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증축을 통해 주차대수를 기존 165대에서 320대로 늘렸다.

또 전체 세대에 인덕션을 설치해 이산화탄소 등 유해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송파구 공동주택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스템을 도입해 발생된 음식물을 100% 친환경적으로 단지 내에서 완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수집, 운반, 처리시설 반입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편리성과 환경성, 경제성 모두에 기여했다.

아남아파트는 앞서 2008년 1월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해 조합을 설립했으나, 당시에는 기존 가구 수만큼만 리모델링이 가능해 오랫동안 사업 추진이 지연돼왔다. 이후 2012년 주택법 개정으로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이 허용되고, 2014년 추가 개정으로 기존보다 최대 15%까지 세대수 증가가 허용되면서 지난달 준공하게 됐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오금아남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준공은 전국의 노후 아파트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송파구 많은 단지가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주민들과 적극 소통히니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행정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에서는 현재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15개 단지가 리모델링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국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인 송파성지아파트, 서울형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된 문정시영아파트와 문정건영아파트 등이 행정지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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