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하우스, 총 935개 단지 청약 경쟁률 조사
특별공급은 10.12대 1, 1순위는 37.87대 1
[e대한경제=정석한 기자]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특별공급 대비 3.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공급은 1순위에 앞서 청약을 접수하기 때문에,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하면 1순위 청약 경쟁률과 가점을 예측해 ‘내 집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짤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아파트 분양평가 전문업체인 리얼하우스가 2020년 이후 특별공급을 한 935개 아파트 단지(민간분양 대상)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조사해 보니, 1순위는 ‘37.87대 1’로 조사됐다. 반면 특별공급은 ‘10.12대 1’로 나타났다.
산술적으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특별공급 대비 3.74배 이상 높았던 셈이다.
특별공급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국가유공자 등 주거안정을 위해 1순위 청약에 앞서 실시하는 청약 의 일종이다. 아파트 공급가격이 9억원을 상회하거나, 가구수가 적어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지 않는 경우엔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올해의 경우 특별공급과 1순위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각각 ‘23.7대 1’과 ‘82.2대 1’로 예전 대비 높았다. 이는 세종시 등 수요층이 풍부한 지역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면서 전국의 평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인해 청약으로 내 집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자신의 가점 등에 따라 인기가 높은 면적에 청약을 할 것인지 아니면 경쟁이 낮은 면적에 청약을 할지 먼저 판단해 볼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 수준에 따라 1순위 청약 경쟁률 수준은 크게 달라진다.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이 평균 1대 1 미만일 경우는 1순위 청약 경쟁률과의 차이가 11배 가량 벌어졌다. 리얼하우스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종속변수로,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을 독립변수로 한 모형을 분석 결과다.
예를 들어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이 0.5대 1이라고 하면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대 1이 넘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이 평균 1~10대 미만의 경우 7.13배, 평균 10대 1 이상일 경우 2.98배 수준으로 파악됐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 팀장은 “원자잿값 상승과 분양가상한제 폐지 가능성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가운데, 청약으로 내 집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는 정확한 자기 분석과 예측으로 당첨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데이터는 청약 당첨의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