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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집값 덜 떨어진다’…알짜 분양 단지에만 수요자 몰린다
기사입력 2022-05-25 15:00:37   폰트크기 변경      

두산에너빌리티가 전남 순천시 분양 중인 ‘트리마제 순천’ 투시도

올 1∼4월 전국 분양 단지 124곳 중 31곳서 미달 세대 발생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수요자들 옥석 가리기 본격화


[e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실거주ㆍ환금성을 모두 갖춘 ‘알짜’ 단지에만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알짜 단지의 경우 향후 부동산 경기 부진 시에도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4월 전국적으로 공급된 아파트 단지 124곳 중 25%에 달하는 31곳에서 미달 세대가 발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동안 121곳이 공급돼 17.3%에 해당하는 21곳에서 미분양이 나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7.7%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역 내에서도 강남으로 불리는 알짜 아파트 단지에는 여전히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집중 현상이 눈에 띈다.

이달 SK에코플랜트가 부산시 해운대구에 분양한 ‘센텀 아스트룸 SK VIEW’의 1순위 258가구 모집에 1만9525명이 몰리며 평균 ‘75.6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1월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 또한 1순위 486가구 모집에 2만2848명이 접수하며 ‘47.01 대 1’의 경쟁률로 완판했다.

신규 분양뿐만 아니라 기존 아파트 매매에서도 알짜 입지의 상승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KB부동산에 의하면 서울의 대표 부촌인 서초구의 경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올 1월 24억4124만원에서 4월 24억9077만원으로 4개월 동안 5000만원(2.02%) 상승했다. 이밖에 부산 해운대구(0.74%), 경기도 과천(0.15%) 등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대출 규제는 지속되면서 구매력을 갖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내 알짜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아파트 단지의 경우 실거주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향후 매도 시에도 환급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강남으로 손꼽히는 지역에 분양이 잇따라 대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남 순천시에 ‘트리마제 순천’을 선보이고 있다. 지하 4층 ~ 지상 29층, 31개 동, 전용면적 84~264㎡의 1ㆍ2단지가 총 2019가구(1단지 1314가구, 2단지 705가구) 규모로 이뤄진 대단지다.

GS건설은 내달 대구 수성구에 ‘범어 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6층 ~ 지상 최고 34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4㎡의 아파트 399가구, 전용면적 84㎡의 주거형 오피스텔 52실)로 건설한다.

현대건설은 내달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힐스테이트 삼성’을 공급한다. 지하 7층 ~ 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로 이뤄졌다. 이밖에 동부건설은 하반기에 부산 해운대구 삼성콘도맨션 재건축을 통해 260가구 규모 ‘센트레빌’ 아파트를 선보인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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