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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분양물량 10개 중 7개는 수도권서 공급
기사입력 2022-07-05 11:04:49   폰트크기 변경      
"수도권-지방 편의시설 격차 심화 우려"


[e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분양된 상가 10개 중 7개는 수도권에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R114의 상업용부동산 분석 솔루션 'RC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서 연평균 3만296개의 상가가 분양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연평균 분양 물량은 2만2569개(74.5%)로, 지방 7727개(25.5%)보다 약 3배 많다.

지난 5년 동안 분양된 상가를 유형별로 보면 △근린상가 5만3418개(35.3%) △주상복합상가 3만5168개(23.2%) △단지 내 상가 2만7936개(18.4%) △오피스상가 1만2799개(8.4%) △지식산업센터상가 1만1251개(7.4%) △복합쇼핑몰 6648개(4.4%) △기타 상가 4260개(2.8%) 등의 순으로 많다.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주로 아파트 단지 주변에 위치하는 근린상가의 분양 물량이 많은 한편, 지방에서는 단지 내 상가의 비중이 더 컸다.

지난 5년 동안 수도권에서는 근린상가의 분양 비중이 37.3%로 가장 높았다. 서울 마곡지구와 경기 화성·시흥·남양주·평택·하남시, 인천 서·중구 등에서 근린상가의 분양이 많았다.


반면 지방은 단지 내 상가의 분양 비중이 31.7%로 가장 높았다. 주로 부산, 대구, 경남, 충남 등 아파트 분양이 많았던 지역 중심으로 단지 내 상가가 많이 분양됐다.

인구와 업무시설이 밀집한 수도권에 상가 분양 물량이 쏠리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생활편의시설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3기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한 근린상가 분양도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도시는 아파트 입주 후 상권이 형성되기까지 안정적인 월세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배후 수요가 얼마나 두터운지 또는 '키테넌트(key tenant)' 점포가 입점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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