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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 대구서 첫 완판 분양단지 나왔다
기사입력 2022-08-09 13:29:10   폰트크기 변경      

대구 북구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 견본주택을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사진=화성개발


[e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올 하반기 대구에서 처음으로 청약 신청자가 모집 인원을 넘긴 단지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리고 있는 대구에서 양호한 청약 성적을 낸 단지가 나오면서 같은 지역 내에서도 소비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더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북구에서 분양하는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은 지난 8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총 469가구 모집에 1105가구가 몰려 평균 2.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분양 물량이 많았던 대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단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5월 분양한 '태왕아너스 더힐' 이후로 모집 인원을 다 채운 단지가 없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이번에 공급된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은 현재 대구 시장에서 양호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해당 단지의 입지 등이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지를 시공하는 화성개발 관계자는 "대구에 공급이 많긴 했지만 이 지역에는 신규 분양 단지가 없는 편이었다"며 "이 동네를 벗어나지 않고 주거 이동을 하려는 수요로 인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타입별 청약경쟁률을 보면 소비자들이 더 신중하게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모집 가구 수가 가장 많고 주로 판상형으로 이뤄진 전용면적 84㎡A타입은 총 187가구 모집에 650명이 접수해 3.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탑상형 구조가 있는 전용면적84㎡ B타입(76가구)과 C타입(86가구)은 1순위에서 모집 인원을 다 채우지 못했다. 분양관계자는 2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구조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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