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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지난달 상승세로 전환한 전국 아파트값이 한 달 넘게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리 인상세가 주춤하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거래도 늘자 실거래가도 오르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4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4%로 전 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난달 17일 0.02%로 상승 전환한 이후 5주째 그래프가 우상향하고 있다.
신도시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경기(0.09→0.08%)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인천(0.08→0.08%)과 서울(0.09→0.09%) 모두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난 5월 상승세로 올라선 이후 강남3구와 마·용·성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송파구(0.31%)와 성동구(0.17%), 마포구(0.17%) 등이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과 태풍의 영향으로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지역 내 주요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며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매도 호가가 오르며 상승한 거래가 체결돼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는 실거래가지수도 작년보다 올랐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변동률은 2.02% 올랐다. 올해 2월(2.10%)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만 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누적 상승률은 9.99%로 지난해 누적 하락률인 -22.24%의 절반 가까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실거래가가 올해 상반기 13.9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동남권에 이어 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11.57% 올랐고, 영등포·강서·양천·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8.37% 상승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8.08% 올랐다.
수도권으로 넓혀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실거래가지수 누적 변동률은 6.44%를 기록했다. 서울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22.56% 떨어졌던 경기도는 5.13% 올랐고, 지난해 23.09% 하락했던 인천은 2.65% 상승했다.
올 상반기 전국 실거래가지수 누적 변동률은 3.73%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중 가장 먼저 반등한 세종은 8.43% 올랐다. 반면 대구(-0.32%) 등은 아직 하락세에 머물러 있다.
한편 전세시장에서도 상승 거래가 이뤄지며 전셋값도 이번 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14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4%로 전 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0.11→0.11%)과 인천(0.04→0.03%)은 상승률을 유지하거나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경기(0.09→0.11%)가 전 주 대비 상승하며 수도권(0.03→0.04%) 전체가 올랐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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