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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 CONSTRUCTION NEWS ARCHIVE
기계설비업계에 부는 BIM바람
기사입력 2021-04-28 06:00:11   폰트크기 변경      
대한설비설계協 소프트웨어 개발 …오류 최소화·시공 품질 향상 기대
KMBIM의 활용 개념도

 

기계설비 건설공사 및 설계에 첨단기법인 BIM(빌딩정보모델링ㆍ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적극 도입ㆍ활용할 수 있는 기계설비 BIM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대한설비설계협회는 최근 ‘시공용 샵드로잉을 위한 BIM 프로그램 개발’ 연구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 발표를 통해, KMBIM(Korea Mechanical BIM)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 용역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와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이 발주해 대한설비설계협회가 수행한 것이다.



그간 설비 시공현장에서는 시공용 제작도(샵드로잉=shop drawing) 작성을 위한 비용 부담이 크게 커지는 데 반해, 기술자 수준과 설계도서 품질은 떨어지는 등 품질과 비용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업계는 다차원 설계기법인 BIM을 활용한 샵드로잉 작성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사실 기계설비업계에서는 BIM 도입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지난 2009년 BIM이 건설시장에 소개됐을 당시, 설계사무소들의 기금을 모아 설비기술협회가 라이브러리를 개발해 배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에도 불구, 몇몇 기업만 BIM을 도입했을 뿐 기계설비 분야 전반적으로는 BIM 도입 및 활용이 극히 미비한 수준에 그쳤다. 현재 BIM을 활용하고 있는 설계사무소는 10여개 회사에 불과하다.



업계는 이 같은 결과는 수급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한다.

 

기계설비 분야에서 BIM을 적용하는 프로젝트 수는 극히 적은 데 반해 BIM을 도입하고 활용하기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활용이나 BIM 기술자의 교육 및 유지를 위한 비용 부담은 매우 크다.

 

여기에 BIM 적용에 따른 적정한 용역 대가가 지불되지 않다보니, 적극적으로 BIM 도입, 활용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BIM 보급의 필요성은 커지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와 조달청, LH 등 공공이 BIM 도입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고, 민간에서도 BIM 활용의 유효성이 검증되면서 보다 많은 업체가 BIM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기존의 BIM 소프트웨어에는 없는 다양한 기계설비 관련 플러그인(Plug-In)과 국내 건설 환경에 맞는 라이브러리를 통해 BIM을 활용한 샵드로잉 작성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KMBIM의 기능 예시

 

KMBIM은 △모델링 기능 14개 27개 세부기능 △도큐멘테이션 기능 4개, 5개 세부기능 △유틸리티 기능 3개, 12개 세부기능 등 총 44개 세부기능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모델링과 편집,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해 작업 시간과 작업 오류를 크게 단축시킬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KMBIM은 우선 베타 버전으로 1차 보급 후 최종 보완해 올 상반기 중에 유료로 보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개발을 총괄한 김용인 나우설비기술 대표는 “KMBIM은 기계설비 분야의 시공 제작도 작성뿐만 아니라 설계 BIM에서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며 “KMBIM을 활용하면 모델링 작업 효율이 매우 높아져 설계사무소와 시공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설계 및 시공 품질향상과 오류를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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