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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기계설비건설협회장 “기계설비, 건물 탄소감축·스마트건설의 주요 축”
기사입력 2023-04-12 15:23:47   폰트크기 변경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사진 가운데)이 1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대한기계설비협회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올해 초 취임한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추진 사업은 탄소중립과 스마트건설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다. 기계설비가 건설공사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건설산업의 핵심분야를 맡고 있는 만큼, 신(新)성장 동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한 기계설비시스템 구축과 기계설비 디지털화로 공정 간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기계설비법을 현장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12일 조인호 설비협회 회장은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건물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기계설비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에 기계설비가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건물 부문에서 32.8%의 탄소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전체 건축물 에너지 사용 가운데 냉난방ㆍ급탕 등 기계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1%로, 이를 에너지 소비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25조원 정도다.

조 회장은 “기계설비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한다면, 100만㎾(킬로와트)급 발전소 1~3개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아직 시작 단계지만 향후에는 건축물과 시설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제로에너지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 활성화 등 최적의 기계설비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합한 설계 및 정밀 시공을 통해 에너지의 과다한 낭비를 줄여야 할 것”이라며 “전문적인 유지관리로 에너지 소비를 효율화하는 등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기계설비 디지털화를 통해 스마트건설 시대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축물과 시설물의 계획부터 설계-시공-유지관리에 디지털화ㆍ자동화ㆍBIM 활성화를 접목함으로써, 공정 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조 회장은 “기존의 종이 도면과 인력 중심 시공에서 벗어나 첨단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기의 효율적인 활용과 사고위험 최소화 등을 통해 기계설비 디지털화를 선도하겠다”며 “BIM 활성화로 기계설비 자동화의 기본 토대를 마련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의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해 비용을 절감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기계설비법 시행 4년차로, 그동안 법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제도의 미비점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조 회장은 “기계설비 유지관리 준수 대상을 유지관리와 성능점검으로 구분하고,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정부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등 현장에서 기계설비법이 잘 정착되도록 제도를 정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기계설비교육원 설립에도 애정을 갖고 있다. 기술자 및 전문인력 양성이 뒤따라야 기계설비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계설비 행정시스템 개발 △사회공헌사업 확대 및 홍보 강화도 올해 1월 출범한 조 회장號(12대 집행부)가 추진할 중점 사업으로 꼽힌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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