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전체 공정률 50% 돌파…외벽 공사 마무리 ‘위용 드러내’
ㆍ체계적인 일정 관리로 공종별 스케줄 최적화…공사 ‘순항 중’
ㆍ철저한 안전 및 품질관리로 정부 불시점검서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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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 사옥의 전체 공정률은 기자가 현장을 찾은 8월 현재 50%를 넘어섰다. 파란색 안전망으로 둘러싸인 교육동과 생활관 등 외벽 공사는 마무리되고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
전기공사업계의 새로운 터전이자 업계 백년대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 사옥’ 건설 공사가 최근 공정률 50%를 돌파했다. 지난 2020년 8월 첫 삽을 뜬 이래 1년여 만에 반환점을 돈 오송 사옥 공사 현장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힘차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폭염이 맹위를 떨치던 8월 첫째 주의 어느 날. 전기공사협회 오송 사옥이 건설 중인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지난 3월 취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지 5개월여 만에 또 한 번 오송으로 가는 만큼 얼마나 공사가 진행됐을지, 현장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사뭇 기대가 됐다.
◆전체 공정률 50% 돌파…철저한 일정 관리로 작업일정 10일가량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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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사옥건립추진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재현 처장이 ‘위험작업 현황판’을 가리키며 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사옥 건설 현장에서 현장 관리 및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중앙회사옥건립추진반의 김재현 처장을 만났다. 김 처장은 기자 일행이 현장으로 입장하기 전 방문자 데스크에서 발열체크 및 출입 명부를 기록하는 곳으로 안내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도 있고, 현장 작업자나 공사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오고 가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하는 분들은 한 분도 예외 없이 발열체크 및 출입 명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불의의 사고로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현장 시공일정 등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요.”
현장 등록을 마친 뒤 김 처장으로부터 현재 오송 사옥 공사의 진행 상황 등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으며 현장으로 이동했다. 김 처장에 따르면 현재 오송 사옥 건설공사는 전체 공정률 50%를 돌파했다. 교육동과 생활관 등의 외벽 공사는 마무리된 상태며, 예정된 일정보다 10일 정도 선행된 작업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철저한 공정관리 및 일정 재조정을 통해 최적의 시공 일정을 산출 및 관리하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곳 현장에 내려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전체 공정표를 다시 한번 검토하고, 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전체적인 공사 스케줄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만 한 달 정도가 꼬박 소요된 것 같은데요. 공종 간 일부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조율하고, 일정을 최적화함으로써 공사 스케줄이 예정대로 진행되도록 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각 공종 간 스케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엔 작업 일정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관리하고 있어요.”
◆안전 및 품질관리 만전…‘위험작업 현황판’ 통해 공종별 위험작업 점검
현장의 안전 및 품질관리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협회 오송 사옥 건설현장에서는 매주 수요일 ‘현장 안전점검’이 이뤄진다. 발주처인 전기공사협회와 현장소장, 감리단 등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는 안전점검은 지금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보다 안전한 현장을 위해 어떤 부분을 챙겨야 하는지 등을 기탄 없이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김 처장은 “안전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현장의 최우선 가치”라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겨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오송 사옥 교육동 건물 앞에는 큼지막한 ‘위험작업 현황판’이 붙어 있다. 여기에는 공종별로 진행 중인 위험 작업의 현황과 투입되는 작업자, 작업 현장 위치 등의 정보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여기 위험작업 현황판을 통해 어느 공종이, 어느 현장에서, 어떤 위험작업을 하고 있는지 등의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주처나 감리단 등이 수시로 현황판에 적힌 내용과 실제 작업을 확인하면서 현황판에 적힌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체크하고, 점검하고 있어요.”
불법 A형 사다리나 비계, 작업차랑, 각종 비품 및 자재 등의 안전에 대한 부분도 매주 진행하는 안전회의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계의 경우 작업자들의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2인 1조 작업을 원칙으로 하고, 만에 하나라도 있을 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자가 발을 딛는 발판의 마지막 단에는 여기가 끝단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돌기 등을 설치하는 등 실질적인 사고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옥의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사옥을 짓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게 김 처장의 말이다.
그는 “오송 사옥의 품질관리는 건물의 완성도와 사용자의 편의성, 향후 유지보수 용이성 등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류재선 회장님과 정원영 오송 사옥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님 이하 임·위원님들께서 이들 요소를 고려한 설계변경을 승인해 주셔서 분야별 정리를 마친 상태다. 시공 및 감리 파트 등과의 숙의를 거쳐 해당 변경 사안을 최대한 반영해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각 공종 간 지속적인 소통으로 시너지 극대화…미진한 부분 즉시 개선도
김 처장은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를 위해 건축이나 토목, 전기, 통신, 소방 등 각 공종과 주 1회 이상 소통하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파악,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진한 부분이나 수정·보완이 필요한 사안은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체 공종이 모이는 협의체 미팅은 월 1회 이상 갖고 있다. 미팅은 발주처가 지시하고, 통제하는 ‘수직형 구조’가 아니라 함께 논의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개선하는 ‘수평적 형태’로 진행된다. 덕분에 더 많이 이야기하고, 소통함으로써 현장의 문제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김 처장의 전언이다.
실제로 협회 오송 사옥 현장은 지난 6월 말 국무총리실과 안전보건공단 등에서 불시에 실시한 특별안전점검에서 호평을 받는 등 우수한 현장관리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김 처장에 따르면 이날 현장을 찾은 점검단은 오송 현장에 대해 ‘최근 방문한 현장 중 현장관리가 가장 잘되고 있는 곳’이라고 진단했다. 인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형공사 임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 상태가 아주 양호한 현장이라는 평가를 이끌어 낸 데에는 건설사와 설비, 전기 등 모든 분야와 감리단 등이 혼연일체가 돼 작업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 처장의 말이다.
끝으로 김 처장은 “오송 사옥은 임·위원님뿐 아니라 우리 업계 모든 회원님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사안”이라며 “유난히 더운 여름에 온열환자나 현장의 중대재해 없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회장님 이하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김재홍 차장, 홍석진 과장 등 함께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 덕분”이라고 전했다.
오송 사옥 현장에 흘린 땀방울만큼 사옥이 완벽하게 건설되고, 만족도 높은 건물이 지어진다는 마음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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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및 배관 작업 등이 진행 중인 오송 사옥 교육동 내부의 모습. |
- 해당 콘텐츠는 한국전기공사협회에서 직접 생산한 콘텐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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