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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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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의 공공미술 산책] <19> 줄리안 오피作 '군중'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전면(2009) 이수완 대표 흡사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 한 장면처럼 거대한 도시와 그 도시에 묻혀 존재감을 상실해가는 사람들. 우린 그렇게 공공의 공간에 함께 머물면서도 ‘섬’처럼 살아간다. 눈을 마주치는 행위와 대화가 줄어든 대신 휴대폰을 ...2020-04-09 06:00 -
[건축과 시선] 암석에 박힌 보석처럼10여 년 전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은 독특한 입면을 드러냈다. UN Studio를 이끌고 있는 네덜란드 건축가 벤 반 버클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LED디스크 4330개가 프로그램에 의해 독특한 색을 표현해내 거리에 활력을 주는 동시에 건축물로서 아이덴티티를 가졌다 ...2020-04-08 06:00 -
[詩로 읽는 세상이야기] 밥심 - 유혜영헤어질 때 ‘다음에 밥 한 번 먹자’고 흔히 하지만 인사치레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만나도 서로 바빠서 그랬을 뿐이라고 넘기기 편해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 처음 만난 사람이 헤어지며 밥 한 번 먹자고 한 것이 오랜 여운으로 남았던 모양이다. 따스한 손을 맞잡았 ...2020-04-07 07:00 -
[고전에 길을 묻다] 발뒤꿈치에 숨어 있는 빛나는 재능과 기발한 재주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것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반짝반짝 빛나는 옥석이 되기도 하고, 빛 바랜 쓰레기가 되어 어둠 속에 버려지기도 한다. 그 재능의 가치는 다른 사람이 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정할 수 ...2020-04-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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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벌점은 적법 절차에 따라 집행해야최근 부실벌점이 건설업계에서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다. 벌점의 집행 건수가 피부로 느낄 정도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운영하고 있는 부실벌점제도의 집행 과정이 적법한 절차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하여는 법리적으로 많은 의문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적 ...2020-04-03 06:00 -
['영화'로운 나날] 'n번째 이별중'제공=팬 엔터테인먼트 인간의 가장 큰 고민은 ‘오늘 점심은 뭘 먹지?’라고 한다. 웃자는 이야기지만 실제로 우리는 언제나 다양한 선택을 한다. 그것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족한 결과가 아니었을 때 짙은 후회만 남길 뿐이다. 하여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라고 했 ...2020-04-03 06:00 -
[이수완의 공공미술 산책]<18> 이재효作 '생명의 숲'서울 여의도 63빌딩 앞(2006) 이수완 대표 이시키 마코토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The Perfect World of KAI, 2007)은 숲속 피아노를 둘러싼 두 소년의 진실한 우정과 사랑에 기초하지만, 나무들이 무성하게 우거진 ...2020-04-02 06:00 -
[건축과 시선] 봄바람처럼 큰 아량은예산의 추사고택(문화재 지정명칭은 김정희 선생 고택)을 처음 답사할 때는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눈으로 확인하기에 급급했던 것 같다. 이곳은 추사 선생이 직접 지은 것은 아니고 그의 증조부가 지은 집이지만, 한옥은 집의 형태와 구성이 집주인의 생각과 삶을 말해준다고 생각 ...2020-04-01 06:00 -
[詩로 읽는 세상이야기] 벚꽃 핀 길을 너에게 주마 -김정희가로수로 심은 벚나무들이 많아서인지 봄꽃 중에 가장 요란스레 피는 것이 벚꽃이다. 그것도 자잘한 꽃잎들이 마치 흰나비 떼 같기도 하고 팝콘을 튀겨놓은 것 같기도 해서 일찍이 시인들의 시 속에 자리 잡았다. 햇빛 좋은 봄날 한낮, 벚꽃 핀 길은 화사하다 못해 화려해서 ...2020-03-31 06:00 -
[고전에 길을 묻다] 가재는 게 편이고 초록은 동색인 붕당(朋黨)사람은 두 종류로 구분된다. 하나는 좋은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나쁜 사람이다. 좋은 사람은 나에게 잘하는 사람이고, 나쁜 사람은 나에게 잘 못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사람도 나에게 못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으로 구분되고, 흉악하고 난폭한 나쁜 사람이라도 나에게 잘하 ...2020-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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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운 나날] '사라진 소녀들'사진제공=넷플릭스 N번방 사건에 대한민국이 분노하고 있다. 텔레그램에 단체방을 열어놓고 성인 동영상을 공유했다. 또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 성 착취 대상을 만들고, 그들에게 천인공노할 범죄를 펼치며 자기들끼리 희희낙락했다. 중복 포함 무려 26만명이 연루됐다. ...2020-03-27 06:00 -
[이수완의 공공미술 산책]<17> 서도호作 '카르마'(karma)서울 영등포역 타임스퀘어(2009) 이수완 대표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만해도 출퇴근하는 사람들과 쇼핑을 나온 이들로 넘쳐나던 서울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앞. 그곳엔 거대한 반호 형태의 한 작품이 있다. 무심히 지나치던 발걸음마저 붙잡는 이 작품은 세 ...2020-03-26 06:00 -
[칼럼] 봄은 왔는데…나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기저질환자다. 뉴스를 보면, 60대가 되면 특별한 병이 없어도 기저질환자가 되는데 나는 당뇨병 25년차에 60대이니 꼼짝없다. 불안하기 짝이 없다. 조심한다. 가능하면 방콕이고, 마트도 잘 안 간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미 일상이 되었다. 그 ...2020-03-25 06:00 -
[건축과 시선] 건축과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기계장치현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는 “집은 살기 위한 기계”라는 표현을 통해, 집은 정밀한 기계처럼 인간이 살기에 가장 효율적으로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체의 행동으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치수들을 건축에 면밀히 적용하기 위해 ‘모듈러’라는 비례 원칙을 만들기도 했다. ...2020-03-25 06:00 -
[詩로 읽는 세상이야기] 목련 - 심언주때 놓치지 않고 목련이 찾아와 부지런히 꽃 피우고 있다. 자연이나 사람이나 다 때가 있다. 그때를 놓치면 다시 잡을 수 없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그 모습, 그 향기, 그 색깔을 찾아놓고 여봐란듯이 자랑하는 목련을 보며 봄을 만끽한다. 코로나19로 생긴 ...2020-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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