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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도시는 모바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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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17 06:00:29   폰트크기 변경      
   

  우리는 하루라도 모바일 스마트폰 없이 도시에서 살 수 있을까? 대부분 사람은 모바일폰이 없으면 마치 깊은 산 속에 나 홀로 남겨진 단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간, 공간과 상관없이 모바일폰은 도시와 연결된다. 이 장치에는 일자리, 주거, 문화, 건강, 그리고 다양성과 포용성까지 담겨 있다. 전화, 뉴스, 톡방, 이메일, 각종 앱, 정보, 취미, 여행, 교통, 쇼핑, 금융결제 등도 내 손안에 들어와 있다. 모바일을 통한 구독경제가 늘고 있다. 그러면서 동영상과 음악 콘텐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영화관은 비어 가지만 넷플릭스 같은 비대면 영상사업이 팽창하고 있다. 공연장도 문을 닫지만 스트리밍 음악 수요는 급증한다. 네이버는 게임인 라인게임즈, 웹툰의 라인망가,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TV 등을 통해 콘텐츠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도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게임의 ‘카카오게임즈’, ‘카카오M’의 음악 플랫폼 ‘멜론’과 ‘톡tv’등을 거느리고 있다. 우리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모바일 속 네이버에게 물어본다. 네이버는 우리나라 이용자의 95%가 찾는 검색엔진 1위다. 그 뒤를 구글(67%), 다음(63.3%), 네이트(22.9%), 줌(11.2%), 빙(10.6%) 등이 잇고 있다.

  도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앱은 모바일 속에 있다. 국내 모바일 앱 시장점유율은 구글 플레이(76.5%), 원스토어(12.7%), 애플 앱 스토어(10.9%) 순이다. 국내 토종 원스토어는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연합하여 만들었다. 원스토어는 앱 개발사의 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인하하고,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결제 이용 시에는 5% 수수료만 부과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원스토어는 2022년 거래액 1조4000억원이 목표로, 구글 플레이 독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게임이 대중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2019년 국내 게임 시장 14조원 중에 모바일은 약 6조9624억원이다. 올해에는 7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등이 클라우드로 모바일 게임을 구동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 쇼핑이 급속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3월 기준 모바일 쇼핑이 온라인에서 67.3%를 차지하면서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음식 서비스(94.7%), e쿠폰 서비스(86.4%), 아동‧유아용품(79.0%) 비중은 더 높다. 모바일 거래금액은 같은 기간 8조4673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신장을 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페이 서비스 시장도 늘고 있다. 온라인·오프라인 묶어서 네이버페이가 44%, 삼성페이 37%, 페이코 10%, 카카오페이 9% 등이다. 특히 순수 모바일 페이 시장은 많은 사업자가 경쟁하면서 이용금액과 이용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한 경매도 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유통단계를 줄이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경매를 확대하고 있다. 양파, 무, 배추 등 6개 품목을 주 1회 상시 경매하고 있다. 산지의 생생한 영상도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모바일 플랫폼 노동자의 고용 형태가 문제가 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우버 등의 노동시장은 프리랜서 개념의 긱 경제(gig economy)를 구성한다. 맥킨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 근로자의 26%가 플랫폼 노동자이며, 스페인 31%, 프랑스 30%다. 우리나라도 8.2%나 된다. 그러나 플랫폼 노동자들은 개인 사업자라는 이유로 사회안전망이 취약하여, 이를 개선하자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쇼핑과 금융을 추가하면서 종합 쇼핑플랫폼으로 가고 있다. 많은 유통 브랜드가 네이버 쇼핑플랫폼에서 자사 홈페이지인 ‘브랜드 스토어`를 개설하고 있다.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입점 업체를 위해 모바일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용 메신저, AI 원천기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도 메신저 기반에 모바일을 활용한 금융, 모빌리티, 콘텐츠 등 생활밀착 종합 플랫폼으로 가고 있다. 올해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가입자 3000만 명의 `카카오페이`를 기반으로 은행ㆍ주식ㆍ 보험ㆍ투자자산관리 등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현황판` 같은 사회문제 해결도 화두로 잡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기 자전거 시범 사업’, ‘11인승 승합차 택시 서비스’ 등을 모바일로 제공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향후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 블록체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본격적인 블록체인 대중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플랫폼 ‘링크체인’과 보상형 코인 ‘링크’를 운영한다. 카카오도 계열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클레이튼’과 암호화폐 ‘클레이’를 운영한다.

  모바일은 미래에도 도시 생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이용은 시공간의 제약이나 타인의 간섭이 없다. 자기만의 특화와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로 인해 현재와 미래의 사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특히 비대면 사업이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은 도시의 모든 자산이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

 

최민성(델코리얼티그룹 대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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