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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마음의창
[마음의 창] 아버지와 딸
아버지와 딸로 보이는 두 사람이 가게에 들어왔다. 아버지는 매장을 돌며 제품을 고르고 딸은 아버지를 말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됐어. 그만해” 딸은 대학생쯤, 아버지는 오십 대 중반으로 보였다. 딸이 만류하는데도 아버지는 막무가내였다. 그렇게 부녀는 매장을 세바퀴 정도 ...
2023-01-31
[마음의 창] 세뱃글
설밑에 세뱃글을 고르느라 고민에 빠졌다. 작년까지는 설날에 손주에게 세뱃돈을 주고 덕담만 했으나 올해는 한 가지를 더 보태기로 마음먹은 탓이었다. 옛날에 스승님이나 훈장님께 문안을 드리거나 세배를 가면 붓글씨를 써 봉투에 넣어주었는데, 이를 세뱃글이라 했다. 글자 수 ...
2023-01-30
[마음의 창] 행운이 되어줄게
일라 봐. 어여 일라. 먼 곳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바다가 보이는 언덕배기에 막 황토 벽돌을 쌓아올릴 때였어요. 바람소리 사이로 설핏설핏 날아왔지요. 으, 으, 대답은 했지만 가 닿지 않은 모양인가 봐요. 이거 좀 봐, 좀 보라카이. 이번엔 아주 가까이에서 들렸 ...
2023-01-27
[마음의 창] 한겨울 밤의 꿈
어둠발이 내리는 바다, 눈보라 치는 남해 언덕배기. 석양 노을 앞에 우린 서 있었다. 을숙도의 노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부산 을숙도의 노을이 담채화라면 통영의 노을은 수묵화였다. 겨울 바다는 노을에 젖어 말없이 몸을 뒤척였다. 노을을 눈 속에 담은 채 언덕을 내 ...
2023-01-26
[마음의 창] 모든 인연이 무해하기를
많은 책을 옮길 때 어떻게 하는가. 다다다다 쌓아서 노끈으로 묶으려고 십자 매듭을 지으려다가 한 번쯤 자신의 멍청함을 웃어넘겨 봤을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왔으면 십자 매듭을 위해 누군가가 책을 들어줘야 하고 밑에서 위로 올라왔으면 매듭짓고 다시 내려가 묶어야 한다 ...
2023-01-25
[마음의 창] 나이를 잊었다
며칠 후면 음력 정월 초하루, 설이다. 음력을 중시하던 농촌에서 자라 그런지 나는 음력에 익숙하다. 요즘도 도시의 밤하늘에 있는 듯 없는 듯 떠있는 달을 보면 자연스럽게 음력날짜를 읽어낼 수 있다. 가족의 생일이나 기일도 음력으로 기억하고 챙긴다. 달은 나를 만들고 지 ...
2023-01-20
[마음의 창] 여자는 천 원, 남자는 만 원
나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아버지 본가의 제사나 명절, 행사 때마다 우리를 데리고 다녔다. 등교는 중요하지 않았고 우리에게 거부할 자격은 없었다. 운전은 아버지가 했지만, 고생하는 건 여자들이었다. 엄마는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부엌에서 벗어 ...
2023-01-19
[마음의 창] 벽에 못을 친 후
못 박을 일이 생겼다. 서랍장을 뒤적이다 보니 여러 종류의 못이 뒹굴고 있다. 견고한 나사못 하나 집어 든다. 망치질해 겨우 벽에 못을 박는다. 그 위에 액자를 걸어본다. 어쩌나, 액자 걸개 홈이 들어가질 않는다. 못대가리가 더 크다. 다른 못으로 바꾸기 위해 다시 뽑 ...
2023-01-19
[마음의 창] 눈빛
우리가 만난 건 서울에 눈이 펑펑 내려서 길이 몹시 미끄럽던 어느 날 저녁이었다. 탈북민인 그녀와 만나기로 한 전철역에 20여 분 먼저 나간 나는 기차가 지나가는 걸 지켜보았다. 퇴근 시간이라 전철역은 복잡했다. 기차는 거의 3분에 한 대씩 도착했고 그때마다 타고 내리 ...
2023-01-17
[마음의 창] 순리대로
딩동, 손아래 처남의 새해 안부 전화다. 정년퇴임을 하였단다. 당분간 영업 분야 일을 도와주고 있지만, 수입이 턱없이 줄어들어 부족한 생활비를 저축해둔 돈으로 메꾼다고 엄살이다. 뒤미처 몇 년 지나면 국민연금을 받으니 노후 걱정은 없다고 헛헛한 웃음을 터트린다. 줄 ...
2023-01-16
[마음의 창] 맞제?
한 며칠 도시가 희뿌옇다. 미세먼지에 뒤덮여 천지가 아득하다. 건물도 거리도 사람도 차도 모두 희미하다. 각, 색, 속도, 거리, 모두 지워지고 있다. 그리다 만 그림인 듯, 지우개로 지우다 만 세상인 듯, 모든 풍경이 흐릿하다. 나는 마스크 속으로 콜록콜록 기침을 ...
2023-01-13
[마음의 창] 무촌(無寸)이라 했거늘
부부 동반하여 나선 신년 산행길이다. 한데 친구 내외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정초부터 싸운 모양이다. 하긴 마주 보고 살다 보면 다투지 않고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산행에 나선 건 썩 잘한 일이라 띄우니 멋쩍은 기색들이다. 산길을 걸으며 그들 부부의 표 ...
2023-01-12
[마음의 창] 사람의 볕이 필요한 계절
우리 집 건물 뒤로 산책로가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인도가 북한산 줄기까지 이어진다. 이쪽에는 해가 들지만, 건너편에는 고층 아파트 때문에 낮에도 그늘진다. 날이 풀리고 이제는 눈이 내리지 않지만, 건너편 인도에는 아직 눈이 쌓여있다. 아무도 제설 작업을 하 ...
2023-01-11
[마음의 창] 두려움의 색
병원에 가는 걸 차일피일 미룬 건 두려웠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사정이 생긴 것도 이유이긴 했다. 하지만 더 미루면 안 될 것 같은 절박감이 전화번호를 누르게 했다. 그리고 진료 당일, 가슴이 두근거렸다. 평온한 일상이 흔들릴 걸 생각하면 깊은 한숨도 나왔다. 병원은 ...
2023-01-10
[마음의 창] 가족사진
거실의 풍경화를 내린 자리에 걸린 가족사진을 볼 때마다 미소가 피어오른다. 아들 손자 손녀 보는 재미도 재미려니와, 이 한 장을 걸기 위해 치렀던 지난했던 과정이 떠올라서다. 지난해, 내 생일 선물로 가족사진을 찍기로 했으나 사진관 정하는 것부터 난제였다. 어떤 곳 ...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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