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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태양광 키운 김동관 사장 승진 의미는…한화 '3세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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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28 17:07:16   폰트크기 변경      

[건설경제=이종무 기자] “한화그룹이 ‘3세 경영’ 체제 닻을 올렸다.”

 

28일 전격 단행된 한화그룹 인사를 본 재계 관계자의 평가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주요 계열사 인사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건 한화솔루션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략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지난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으로 출범한 한화솔루션의 부사장을 맡은 지 1년이 채 안 돼 사장을 맡으며 3세 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김 신임 대표는 한화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태양광 사업 부문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석유화학(케미칼) 사업도 뚝심 있게 밀어붙이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부문은 2018년 107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김 사장이 부임한 지난해에는 223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157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지난 2분기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케미칼 부문 선전으로 두 개 분기 연속 1000억 원대 ‘깜짝 실적’을 나타냈다.

 

한화 측은 “김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주도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가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방위산업과 석유화학산업에 이어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태양광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김 사장도 이들 사업을 전면에서 챙기며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솔루션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최근에는 미국 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사기 의혹과 관련한 보고서 발간으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며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니콜라의 수소 충전소 운영권 관련 태양광 발전 매출 발생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니콜라에 그룹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사장은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하며 미래형 에너지 사업 강화 등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사업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그룹 회장실을 거쳐 2015년 1~11월 한화큐셀 상무를 지낸 그는 같은 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에 내정되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10개 계열사 대표 인사로 국내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빠른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젊은 인재와 여성 임원을 발탁하며 한층 더 젊어졌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대표적으로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 대표로 내정된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49세다.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의 대표 자리에 오른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은 50세로 젊은 리더다. 이외에도 김은희 한화역사 신임 대표(42) 한화그룹 역사상 첫 여성 CEO가 됐다.

 

이종무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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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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