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8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9% 감소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광공업생산은 식료품과 자동차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에 비해 0.5%p 하락한 69.6%를 기록해 3분의 1 공장이 가동을 못하고 멈춰섰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 생산도 전월에 비해 1.0%나 줄었다.
투자도 설비, 건설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나 운송장비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4.4%나 감소했다. 건설투자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건축(-6.5%)과 토목(-8.5%) 실적이 모두 축소되며 전월비 7.1%나 줄었다. 각종 규제가 강화된 주거용 건축 실적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10.4%) 및 토목(-6.3%) 실적 모두 감소하면서 9.4%나 내려 앉았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코로나 재확산을 기점으로 다시 내리막이다. 한은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9월 전 업종 업황 BSI는 64로 8월 66보다 2p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 BSI가 66에서 68로 2p 오른 반면 건설업 등 비제조업은 66에서 62로 4p나 낮아졌다. 10월 업황 전망 BSI도 65를 기록해 9월 전망보다 4p 떨어졌다.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나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 영향이 크다. 여기에 더해지는 것이 기업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다. 경영 여건을 무시한 각종 규제 입법으로 인한 시장 혼란이 한 몫하고 있다. 기업규제 3법과 집단소송법 등이 통과되면 소송전이 난무할 것은 자명하다. 국회 청원 10만명 이상으로 논의 절차에 착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대표이사까지 구속하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코로나에 이어 기업 토양마저 반기업적으로 이렇게 바꾸어 놓으면 누가 기업을 하려하겠나. 포스트 코로나시대 우리나라 경제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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