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공간정보 기술’로 실시간 서비스… 삶의 질 바뀐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09-07-16 10:08:49   폰트크기 변경      
변화하는 국토, 확대되는 공.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국토 총면적은 10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면적은 9만9827㎢로 2000년 9만9461㎢보다 366㎢가 늘어났으며, 이는 여의도 면적(8.48㎢)의 43배가 넘는 규모이고, 서울 면적(605㎢)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토지 활용도는 임야가 6만4546㎢로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농경지와 하천까지 포함하면 8만7182㎢로 전체의 87%에 달해 실제로 국민이 생활할 수 있는 국토 면적은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국가에서는 국민의 생활 영위를 위한 국토정리와 새로운 간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한정된 국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국토공간 관리체계와 활용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국토공간 관리 측면에서 도시지역에서는 도시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무분별한 개발은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고, 더욱이 임야와 하천 등을 제외한 국민 생활 면적비율이 좁아서 도시공간의 효율적이고 효과적 사용을 위해 지하철과 같은 지하공간까지 생활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이화여대는 ECC(Ewha Campus Complex)를 연면적 약 6만6000㎡의 지하 6층 규모로 개발했다. 이런 지하공간의 활용은 사회적 요구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또한 국토면적의 87%에 달하는 임야나 하천 등에 대해서는 인간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기・하천・토지오염, 수목변화, 자연재해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상황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

정보 홍수에서 살아남는 길, 공간정보화  정보(information)란 흔히 말하는 정보 수요자의 지식을 더하기 위해 자료(data)를 처리, 조작, 정리한 결과를 말하는 것으로, 어떤 사정이나 상황에 맞는 불확실성(uncertainty)을 감소시켜 정보 제공자와 수요자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매개체를 의미한다. 즉, 정보화 사회에서 자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이를 정리하고 내가 원하는 정보가 되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많은 지식 중에서 불필요한 지식을 걸러내는 능력이야말로 미래사회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정보의 홍수’라는 미래 정보사회의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서 제시된 방법 중 하나가 기존의 정보를 위치정보와 결합하는 공간화(Spatialization)이다. 따라서 GIS를 기반으로 한 국토정보화가 바로 공간화의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으며, 이는 미래정보사회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것이다.

 우리 주변의 모든 자연적・인공적 객체는 공간의 특정한 위치에 존재하고, 위치에 따라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문자로만 알고 있던 정보가 공간정보와 함께 사용되면 얼마나 좋은 정보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지 다음의 두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첫째, 아파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이사하기를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고 해당 아파트의 거래시세, 평수, 층수 등 문자정보를 파악하고, 출퇴근시 편리성, 주변 환경(공원, 병원, 쇼핑센터 등)에 대하여 지도를 통해 확인하며 고민하고 있다.

 둘째, 주말여행을 계획하기 위하여 웹페이지를 통해 맛집과 숙박시설 등을 찾을 수는 있지만 위 그림과 같이 지도를 이용하면 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멋진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설명한 두 가지 사례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자료는 특정한 위치에 의해 공통적으로 표시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로서 가치를 발휘하여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정확한 의사결정을 도와 줄 수 있다..

.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공간정.

 공간정보와 관련해 세계적 IT 기업의 동향을 살펴보면, 2007년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세계전자지도업체 1위인 나브텍(Navteq)을 81억 달러에 인수함과 동시에 세계 1위의 내비게이터 업체인 톰톰(TomTom)은 세계 2위 전자지도업체인 텔레아틀라스(Tele Atlas) 인수를 추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05년 검색 포털의 최강자인 구글이 구글맵(Google Map)과 구글어스(Google Earth)를 연이어 론칭하면서 일반사용자들이 공간정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Web2.0 기반의 오픈소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고, 이는 국가나 전문가의 영역인 줄만 알았던 공간정보를 모든 이에게 열어 놓는 계기가 되어 구글쇼크라는 신조어를 탄생케 하였다..

 국내에서도 다음(Daum)과 네이버(Naver)와 같은 대표적 포털에서도 앞다퉈 구글과 유사한 기능의 인터넷지도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 추세에 앞서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제1차 국가공간정보구축사업(이하 NGIS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제3차 NGIS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에서 IT 인프라 강국인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려 GIS 기술을 세계 최고, 유일 기술로 발전시켜야 하며, 우리나라를 세계 공간정보화의 선도, 표준 국가로 만들어야 할 때이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제3차 NGIS사업 중 GIS 관련 기술 개발을 총괄하기 위한 R&D 사업으로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이 시작됐으며, 본 사업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을 대리해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단’(단장 김병국 인하대 교수)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정부출연금만 1198억원을 투입하는 국토해양부 R&D 사업 중 최대 규모 사업으로 수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1월에 제29회 국가과학기술위와 제3회 미래기획위 합동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비전으로 3대 분야 17대 신성장동력을 발표했으며, 녹색기술산업의 첨단 그린도시 융합산업에 U-City 건설, 지능형 교통시스템(ITS)과 함께 공간정보산업이 포함됐다..

.

 세계 공간정보 시장 선점 전.

 신성장동력으로서 공간정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이 추진돼야 한다. 지금까지의 공간정보 기술개발은 정부 주도의 공급자 중심의 기술개발을 위주로 추진됐다. 그러나,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국토부의 R&D 예산으로 수행된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은 분산돼 있는 공간정보 관련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우리나라에서 아직 갖지 못한 ‘국토공간정보기술연구소’의 기능을 수행하는 분산형 연구 집합체로서 2012년까지 사용자 중심의 지능형 공간정보 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기술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지능형 공간정보 기술은 서비스 중심의 연구 개발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능형 공간정보 서비스 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과 일반 사용자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살아있는 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국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발판으로 우리의 기술력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단 이용익 연구.

지능형 공간정보.

GIS가 처음 도입돼 일반에 소개될 때에는 평면적인 정보 전달 중심의 지리정보(Geographic Information)란 용어가 사용됐으나 현재는 3차원뿐 아니라 인간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을 다루는 공간정보(Geospatial Information)라는 용어로 진화됐다. 2009년 2월 6일 제정된 ‘국가공간정보에 관한 법’에서는 ‘공간정보란 지상・지하・수상・수중 등 공간에 존재하는 자연적 또는 인공적인 객체에 대한 위치정보 및 이와 관련된 공간적 인지 및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로 정의했다. 이런 공간정보는 IT기술이 발달돼 유비쿼터스 기술이 등장하면서 전자공간의 개념을 포함한 지능형 공간정보로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센서로부터 공간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취득할 수 있는 지능형 공간정보는 이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기폭제로서 Multi-Domain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