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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 R&D 기술마케팅 새 장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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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7-18 13:18:42   폰트크기 변경      
테크놀로지 페어 185억원 기술이전계약
 
   
판로를 찾기 힘든 R&D 기술기업들에 마케팅의 장을 선사한 ‘2011년 국토해양 테크놀로지 페어’가 185억원의 기술계약 실적을 일궈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흘간 추정 관람객은 1500여명. 코엑스의 일반 행사와 비교하면 많지 않은 수지만 생소한 국토해양 R&D기술을 사고파는 행사로는 이례적 성과다.

 특히 44개 기술을 시장에 내놓은 기술이전 설명회에서 15건, 185억원(건설교통 기술 13건 180억원, 해양기술 2건 5억원)의 이전계약 및 협정을 성사시켰다.

 또 기업 단위의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도 18곳 중 3곳이 증권사, 창업투자사, 벤처투자사 등과 투자협정을 맺는 데 성공했다.

 계약에 실패한 나머지 기술기업들도 마케팅기법을 습득하고 자사 기술의 시장 잠재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국토해양부의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성과발표회에 더해 100여건의 포스터까지 전시함으로써 투자자 마케팅은 물론 연구자들간의 기술교류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며 “수많은 투자자, 기술인들이 최신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관심기술을 눈여겨 본 점을 고려하면 국토해양 R&D 분야의 새 가능성을 확인하고 기약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국토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수기술에 대한 마케팅 지원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국토해양 R&D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방침이다.

 김영학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부원장도 “마케팅에 어두운 기술기업들을 투자자, 국민들에게 알려 좋은 기술과 좋은 투자자를 연결하는, 의미깊은 행사이며 앞으로 격년이 아니라 매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투자계약 맺은 주요 기술 이모저모

 △확공을 이용한 지압형 앵커시스템(세종이엔씨)

 최근 늘어난 장마, 국지성 호우 피해가 심각한 대규모 비탈면의 붕괴 위험을 확공 방식으로 저감한 기술이다. 앵커 길이를 기존 4m에서 1m로 줄이고 인장 후 그라우팅이 바로 가능하므로 투입 공사량과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중국, 일본 등지의 해외특허 출원을 통한 수출길까지 모색 중이다.

 △PSC 빔을 이용한 합성형 라멘공법(홍지DCS)

 PSC거더를 벽체 상면에 거치하고 바닥판 콘크리트 타설과 동시에 거더와 벽체를 일체화시켜 상부자중에 의한 벽체 및 우각부의 부재력을 감소시킨 지하차도 공법이다. 동바리가 없기 때문에 공기가 줄고 벽체와 우각부의 강결시공과 유지보수 시스템을 채택해 시공이 간편하고 생애주기의 비용절감 효과도 빼어나다.

 △이중합성 강박스 거더교(서영ENG)

 압축응력이 발생하는 위치에 저항력이 우수한 콘크리트를 타설해 구조효율성, 제작성, 경제성을 높인 기술이다. 단순 합성거더교와 비교해 강재량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하부플랜지 보강재가 필요없어 제작비도 줄어든다. 진동 및 처짐이 줄고 하부공간 확보에 유리하므로 장경간 교량을 건설할 때 유용하다.

   
 

 △차후 전력 절감 기술(차후)

 중대형 건물 등의 전력 사용현황을 분석해 최적의 운영방안을 제시하는 에너지절감 시스템이다. 평균 7~13%, 최대 23%의 전력 절감효과가 검증됐고 기존 설비나 관리시스템에 드라이브만 추가하면 되므로 시공도 간편하다. 가구별 전력계량기 연결이 가능해 대단지 아파트 건설 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Indoor GIS DB 데이터 구축 및 시각화 기술(버츄얼빌더스)

 BIM 기반의 공간저작 및 관리엔진이다. 순수 국산엔진으로 개발한 3차원 객체 캐드이며 다양한 분야의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해 확장성이 높다. 100% 독자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 토착화 성공사례이므로 커스터마이징이 쉽고 사용이 쉬운 데다 가격경쟁력도 우수해 공간정보 인프라 구축에 적합하다.

 △변단면 PC빔(에이스이엔씨)

 빔의 하연을 곡선형으로 제작해 미적 효과를 배가시킨 개량형 PC빔 공법이다. 기존 다단계 긴장형과 비교해 20%, 강교 및 PF빔과 비교해 50%의 공사비가 줄어든다. 1회 긴장시스템의 단순 공종으로 현장작업이 간단하고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의 풍부한 실적을 자랑한다. 경간장 50m 범위의 교량경관 설계에 최적이다.

 ◇기업투자 협정 체결한 기술 이모저모

 △해수담수화 발전 및 해양플랜트 등을 위한 해수전해장치(유니테크)

 해수담수화플랜트의 취수 및 전ㆍ후처리 공정에 필수적인 해수전해장치(바닷물을 이용해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발생시켜 바닷물을 사전에 살균처리하는 장치)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술이다. 국가 R&D과제를 담당하는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의 지원 아래 기존의 모노 폴라 방식에서 탈피해 한단계 높은 바이 폴라 방식의 해수전해장치를 완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발전소, 해양시설, LNG터미널, 석유ㆍ가스플랜드는 물론 선박의 밸러스트 수처리에도 활용이 가능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수출을 염두에 둔 기술이다.

   
 

 △박막형 BIPV 모듈(티지솔라)

 기존 건물 유리창과 동일한 외형으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에너지기술이며 건물 창호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BIPV 모듈에 비해 성능을 높이고 다양한 옵션까지 구현할 수 있게 제작했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을 통한 패시브주택, 제로에너지주택에 활용할 잠재력이 큰 기술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고 기술 특허업체인 티지솔라의 이런 태양전지 효율향상 기술은 과거 해외투자 상담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미국 나스닥 상장까지 추진했을 정도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전기자전거 공공대여시스템(이엔에이치씨)

 서울 송파구에 적용해 효율성을 검증받은 자전거 보관 및 대여시스템이다. 보관소에서 자전거 대여자가 스마트단말기에 카드를 접속하면 중앙관제센터에서 모니터로 확인해 허용하는 방식이며 시설물ㆍ회원ㆍ대여소별 관리는 물론 탄소마일리지까지 산출한다. 이엔에이치씨는 이산화탄소 저감량을 관리하는 기후놀이터, 전기자전거 거치장치, 전기자전거용 BLDC 모터 등의 특허도 출원해 친환경 녹색성장을 위한 자전거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추가 투자자 유혹하는 숨은 신기술은?

 투자자 유치는 못했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숨은 신기술기업의 면모도 화려했다.

 (주)피에스테크의 ‘사각강관 임대사업(HI-STRUT 버팀보)’은 프리스트레를 적용한 대단면 PSⅡ 띠장과 약축 보강이 필요 없는 사각강관 버팀보를 결합해 가시설 공사 때 공기 30~40%, 시공비 20~30% 절감 효과를 시현한 공법이다. 게다가 투자 후에 손실이 나면 100% 바이백 방식으로 보전한다.

 혜동브릿지(주)는 도로교, 철도교에 적용할 수 있는 SBarc 합성거더를, (주)홀인원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내의 체적과 외형 조절이 가능하고 재해저감 성능까지 갖춘 ‘가변형 온실구조물’을 각각 내놓았다.

 (주)창소프트아이앤아이는 소수의 설계ㆍ엔지니어링 기업이 세계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비선형 건축물에 특화된 기술인 ‘IT 융합건설물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 및 컨설팅 노하우’를 과시했다.

 (주)TVS포럼은 슬라브 단면의 불필요한 콘크리트를 제거해 슬라브 자중을 줄이고 건물을 경량화하는 친환경적 시스템인 ‘이방향 중공슬라브 기술’을, (주)시현코리아는 플라스틱 광섬유를 기반으로 한 철도 차량간, 차량내 광인터페이스 모듈 및 네트워크 시스템을 각각 출품했다.

 한국유지관리(주)는 교량 및 지반 등의 대형 시설물을 보강, 모니터링함으로써 주요시설물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개발기업의 매출확대를 돕는 ‘교량 및 지반 보강을 위한 스마트 텐던 기술’을 들고 나왔다.

 (주)엔텍스는 유럽 등지의 가축분뇨 처리용 소화조에 자체 개발한 2가지 특허기술을 연계해 유기물 부하율을 2배 이상으로 늘린 ‘바이오가스 생산설치 설치운전 및 폐기물 처리업’을 소개했다.

 이 밖에 기동안전(주)의 LED응용기술을 활용한 도로표지ㆍ교통표지ㆍ신호등, (주)지엔시에코의 노후 건축물의 내구연한 연장을 위한 건축물 기둥 및 보의 보강장치, (주0엔아이씨이의 물탱크 부식오염방지와 내진기능을 향상한 고수위 SMC 물탱크용 외부보강시스템, 평화데이타시스템의 최적화 도로설계 프로그램, (주)에코닝의 지진재해 저감기술도 눈에 띈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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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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