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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년 6월 이후 금리 2차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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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20 08:23:58   폰트크기 변경      
월가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2차례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인상 시기도 최소 내년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월가 이코노미스트 31명을 상대로 지난 15∼16일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경제정책 패키지를 보기 전까지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내년 연말 기준금리는 1∼1.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0.5∼0.75%인 현재 금리보다 0.25%포인트씩 2차례 인상을 예상한 것이다.

2018년 전망은 0.25%포인트씩 2∼4차례 인상으로 나뉘며 다양하게 나왔다.

다음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80% 이상이 내년 6월을 유력하게 점치는 등 최소 6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내년과 2018년 3차례씩 기준금리를 인상해 장기금리를 3%까지 올리겠다는 지난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연준의 예상과는 시각차가 크다.

다만, 연준이 FOMC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입장을 보인 뒤 미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년 3차례 인상 가능성은 46%로 상승했다. 2차례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해온 시장이 연준의 눈높이를 따라간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도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연준의 3차례 인상 전망을 심각하게 반영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3%까지 치솟아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단기금리의 기준인 3개월 만기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는 2009년 이후 처음 0.997%까지 치솟아 1%가 임박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의 감세와 재정 부양 등 경제정책패키지가 미국 경제성장률에 제한적인 영향을 주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내년 트럼프 덕에 0.2%포인트 상승한 2.2%, 내후년 0.4%포인트 상승한 2.3% 기록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성장은 내년에 개선되겠지만, 장기 추세를 하회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정책과 이에 대한 기대가 글로벌 경제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 러프키 MUFG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방기금금리는 안정적인 상태에서 정상 수준으로 인상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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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 기자
t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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