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판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구축된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다음달 중 '수도권 순환철도망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용역비는 1억5000만원, 용역기간은 내년 4월까지다.
국토부는 용역 결과, 경제성과 재무적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의 높은 문턱을 넘으면 기본 및 실시계획 수립을 거쳐 설계에 들어간다.
기본계획 수립 단계 이후부터 6~7년이 걸릴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가 유력하게 검토 중인 노선은 2004년 운영이 중단된 교외선(고양 대곡~의정부 29.6㎞) 복원, 별내선 3.2㎞ 연장, 안산 단절구간인 7.0㎞ 직결선 건설 등이다.
고양~양주~의정부를 잇는 교외선은 1963년 개통됐으나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2004년 4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또 별내선 연장은 지하철 4호선과 연결하는 진접선과 지하철 8호선을 잇는다.
남쪽 구간은 기존 8호선(별내~복정), 분당선(복정~수원), 수인선(수원~안산), 소사원시선(안산~부천), 대곡소사선(부천~고양)과 연결해 총 170여㎞의 순환철도망을 구축한다.
국토부는 수도권 순환철도망이 구축되면 출퇴근 시간 지하철 혼잡도를 완화하고 서울 중심의 철도교통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4월 용역이 끝나야 노선과 사업비 등 구체적인 사업 윤곽이 나온다"며 "교외선 등 수도권 외곽의 기존 선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단절구간만 연결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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