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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 MRO 클러스터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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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19 14:06:53   폰트크기 변경      
국토부, MRO 사업자로 KAI 선정

경남 사천에 항공정비(MRO)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MRO 사업계획 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MRO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MRO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꼽히며 한때 지방도시들이 유치전을 벌였다.

당초 충북 청주에 사업 기반을 마련하려던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사정으로 손을 떼면서 KAI와 경남 사천시 컨소시엄만 심사를 받았다.

정부 평가위원회는 KAI가 MRO 사업을 추진할 기반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KAI는 항공기 제조사로서 MRO를 위한 시설, 장비 보유,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용지 저리 임대 등 조건이 충분하고, KAI가 군용기 정비경험과 B737 항공기 개조 경험 등도 있어 민·군 항공기 정비업 경영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KAI가 MRO 사업지로 정한 사천을 두고 지리적으로 편중됐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국토부는 사천 인근에 항공우주산업단지가 있는 데다 항공 관련 협력업체 60여 개가 입주해 있어 MRO 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입지도 우수하다고 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독일의 루프트한자테크닉은 함부르크에, 미국 AAR은 오클라호마에, 일본 ANAM은 오키나와에 각각 둥지를 트는 등 선진국 MRO 전문기업도 지방도시에 자리를 잡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KAI는 내년 3월 한국공항공사, 참여업체 등과 함께 MRO 전문기업을 설립하고, 10월 사업 준비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어 내년 11월 국토부로부터 정비조직 인증을 받아 12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KAI가 제출한 사업계획대로 2026년이면 순이익이 나고 2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KAI 직·간접 고용인원이 5600여명, 기계·판금·부품제조 등 관련 협력업체 고용이 1만4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입 대체 1조6800억원, 생산유발 5조4000억원 등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이 관계자는 "KAI를 중심으로 MRO 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진주·사천 등 경남 서남부지역이 미국 오클라호마나 싱가포르 같은 MRO 산업 중심지로 성장해 국가균형발전 촉매제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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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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