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지난해 8%에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매력적인 간접투자상품으로 떠올랐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리츠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운영리츠의 평균 배당률은 7.59%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말 기준 예금은행 수신금리(1.56%) 대비 무려 4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최근 3년 리츠의 평균 수익률은 8.57%에 이른다.
투자대상별로 보면 리테일 리츠의 수익률이 10.45%로 가장 높았고, 물류(7.40%), 오피스(6.88%), 호텔(6.20%), 복합형(6.11%) 리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물류 리츠의 경우 수익률이 전년 대비 2%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국토부는 채권·예금 등과 비교할 때 리츠가 저금리 시대의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면서 퇴직세대의 노후 소득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츠 수와 리츠 자산 규모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리츠 수는 전년보다 14.2% 늘어난 193개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가 157개로 가장 많았고, 기업구조조정 리츠가 31개, 자기관리 리츠가 5개였다.
리츠의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36.3% 상승한 3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1개당 평균 자산 규모는 164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9% 증가했고, 자산 규모가 3000억원 이상인 대형 리츠도 33개로 전년 대비 7개 늘어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과 다음달 중 대형 빌딩과 백화점에 투자하는 이리츠코크랩리츠와 신한알파리츠가 각각 공모주 모집을 거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오피스·리테일 리츠의 상장이 활성화되면 일반국민이 소액의 여유자금만으로 부동산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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