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기후변화에 무딘 기업 ‘대출 불이익’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18-09-17 16:50:31   폰트크기 변경      
ING, 글로벌 은행 중 ‘첫 시도’... 파리협약 준수 노력과 연계, 대출 재조정 평가작업

 

네덜란드 종합금융사 ING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기업들을 상대로 대출 압박을 가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ING는 6000억달러(673조원 상당)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기후변화에 맞게 재조정하는 평가 작업에 착수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전했다.

ING의 이런 계획은 글로벌 은행 차원에서는 첫 시도다.

파리기후협약에 맞춰 탄소배출 저감 노력과 대출 포트폴리오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사벨 페르난데스 도매금융부문 책임자는 “대출 포트폴리오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며 “이는 파리기후협약을 준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가를 토대로 기업 고객들을 지원하고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처 기업에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ING는 이번 결정 전 4년간의 검토를 진행했으며 효과가 없었던 이전 목표들은 폐기했다고 지속가능 책임자 리언 위즈난즈가 설명했다.

ING는 각종 대출상품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개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대출상품을 최종결정하는 접근방식을 선택했다.

기후변화 관련 싱크탱크 ‘2도 투자 이니셔티브’(2 Degree Investing Initiative)로부터 자료를 받아 어느 기업들이 저탄소 경제를 실천하고 있는지 판단해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기후변화 평가를 특정 대출의 승인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로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테라(Terra)라고 하는 기후변화 평가가 기후변화 목표 2도를 준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고객 기업들이 이사회 차원에서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ING 측은 말했다.

ING는 과거 탄소배출과 대출 이자율을 연계한 적이 있었다.

화학기업 DSM을 대상으로 탄소배출량이 늘어나면 이자율을 올렸고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면 내렸다.

ING는 석탄생산회사에 대한 대출을 이미 중단했다.

 

프로필 이미지
김기봉 기자
test@naver.com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