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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에필로그> 신임 엔지니어링협회장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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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28 05:00:25   폰트크기 변경      
   

신임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에 오른 이해경 회장이 다음달 2일부터 3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이해경 신임 회장은 지난 25일 있었던 투표에서 약 60%의 지지율로 협회장이 됐다.

협회에서 10년 이상 봉사를 하며, 산업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이해경 회장이 협회장에 오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불출마 선언’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면서 당선자라는 지위를 거머쥐었다. 신임 협회장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이해경 회장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해경 회장이 우려를 기대를 바꾸려면 산업 발전을 향한 의지를 적극 내비쳐야 한다. 이해경 회장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는 듯 공약을 통해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사업대가 현실화’를 내걸었다.

이해경 회장이 신경써야 할 부분은 또 있다. ‘회원사 아우르기’와 ‘산업 전문 연구원 설립’ 등이 업계의 대표적인 요청이다.

이번 회장 선거를 거치면서 의도치 않게 엔지니어링협회 회원사들은 이해경 회장의 아군 또는 적군으로 갈라졌다. 이제는 내 편과 네 편이 의미가 없어졌다. 이해경 회장은 업계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네 편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산업 발전을 향한 염원을 현실화하고, 한목소리를 내려면 ‘우리는 하나’라는 자부심이 절실해서다.

또, 일각에서는 산업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전문 연구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건설산업에는 건설산업연구원이, 주택산업에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산업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6000개 이상(협회 회원사 기준)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엔지니어링산업에는 대표 연구원이 없다.

 연구원이 있으면 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 연구나 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수립 등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인력 보강과 비용 마련 등이 현실적인 제약이지만, 하나씩 해결해 이해경 회장 임기 내에는 건장한 싱크탱크가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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