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공간정보포럼’의 전문가 토론에서 황종성 부산에코델타시티 총괄, 김택진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본부장, 박소아 라이브컴퍼니 센터장, 김혜주 전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 상무, 이정민 한컴라이프케어 이사(왼쪽부터)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디지털트윈’을 활성화하려면 데이터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진행한 ‘2020 공간정보포럼’에서 전문가들은 ‘한국판 뉴딜’에 앞서 데이터 표준화와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소아 인공지능ㆍ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 센터장은 “최근에 정부 다 부처가 추진하는 지하 공동구 연구사업에 참여하면서 첫 질문이 ‘데이터 표준을 무엇으로 할까’였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데이터 표준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대한민국은 프로세스 행정이라서 룰을 정하면 업계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한 번의 시범사업과 한 번의 기술검증에서 끝내지 말고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모아내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며 그것이 지속 가능한 상생”이라고 말했다.
김혜주 전 KT 빅데이터 사업지원단 상무는 “정부가 시범사업만 하다가 끝내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작은 규모라도 디지털트윈을 실제로 적용해 그것을 통해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 작은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택진 LX 공간정보본부장은 “독일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가 13∼14세기 유럽의 과학기술이 발전하게 된 이유를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이종간 융합을 시도했다는 데서 찾았다”며 “디지털트윈도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기민한 거버넌스를 만들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해 명확한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LX가 전주시와 구축하고 있는 ‘디지털트윈 전주 행정모델’의 데이터 구축ㆍ가공ㆍ융합부터 행정서비스 모델로 구현하는 전 과정의 기술을 전시ㆍ시연해 디지털트윈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럼에는 김정렬 LX 사장을 비롯해 김흥진 국토부 주택토지실 실장, 박경열 공간정보산업협동조합장, 김석종 공간정보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렬 LX 사장은 “디지털트윈으로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민간과 공공의 상생ㆍ협력 채널이 마련됐다”며 “LX는 전주시와 구축 중인‘디지털트윈 실증모델’을 보완ㆍ확대해 ‘한국형 뉴딜 모델’로 안착시키고 이를 전국 자치단체로 확산시키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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