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람, 상금ㆍ평균타수 등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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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미국PGA투어에서 부문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선수들. 왼쪽부터 카메론 스미스, 패트릭 캔틀레이, 욘 람, 브라이슨 디섐보, 리 웨스트우드. 사진=골프다이제스트 |
2020∼2021시즌 미국PGA투어가 지난주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에서는 50개 대회가 열려 43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메이저대회 최고령 챔피언이 된 필 미켈슨(51)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고,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1500만달러(약 174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챙긴 패트릭 캔틀레이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총 641명이 출전한 올해 부문별 최고수는 누구일까.
올해 투어에서 부동의 장타자는 브라이슨 디섐보다. 그는 드라이버샷을 평균 323.7야드 날려 2년연속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2019∼2020시즌에는 322.1야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롱기스트 드라이브는 48세의 ‘노장’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웨스트우드는 AT&T 바이런 넬슨 3라운드 때 TPC 크레이그 랜치의 8번홀(파4·길이482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425야드나 날려 올해 가장 멀리 친 선수가 됐다.
공식 상금랭킹 1위이자 세계랭킹 1위인 욘 람(스페인)은 평균 스코어 69.3타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스코어가 좋았던 만큼 ‘SG 토털’에서도 2.098로 1위를 기록했다. 라운드당 드라이버샷부터 퍼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평균적인 선수보다 2.098타나 앞섰다는 뜻이다. 람은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도 4.51개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어프로치샷에서는 콜린 모리카와, 그린 주변 샷에서는 케빈 나, 퍼트에서는 루이 오이스투이젠(남아공)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카메론 스미스(호주)는 레귤러온을 한 그린에서 평균 퍼트수 1.689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톱이 됐다.
미국PGA투어 프로들은 한 시즌에 이글을 몇 개나 할까. 홀인원, 페어웨이샷 이글, 파5홀에서 2온1퍼트에 의한 이글 등을 포함해 평균 3개다.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올해 이글을 가장 많이 한 선수는 캠 데이비스(호주)로 20개를 기록했다. 그 뒤를 디섐보(19개)가 이었다. 임성재도 15개의 이글을 기록해 이 부문 공동 7위에 올랐다.
최다 버디 기록자는 임성재다. 임성재는 올해 35개 대회에 출전해 127라운드를 한 끝에 498개의 버디를 잡았다. 투어 신기록이다. 투어프로들의 시즌 평균 총버디수(104개)의 5배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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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파5홀 퍼포먼스에서도 174언더파로 1위에 자리잡았다. 이는 파5홀에서 기록한 오버파와 언더파를 더해 산출한 것이다.
부상이 잦았던 브룩스 켑카는 샌드 세이브 부문에서 65.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10회 샷을 할 경우 6~7회를 1퍼트 이내로 마무리한다는 뜻이다. 그의 드라이버샷 거리 랭킹은 12위(310.7야드)다. 장타력 못지않게 세밀한 샷도 잘한다는 얘기다. 최경주는 61.90%로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라 녹슬지 않은 벙커샷 기량을 과시했다. 투어프로들의 샌드 세이브 평균치는 50.05%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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