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한경제=오진주 기자] 경기 화성시 방교동에서 경기 광주시 도척면까지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했다.
금호건설은 자사가 대표 주간사로 시공한 화성~광주고속도로(사진)가 지난 21일 전면 개통했다고 22일 밝혔다.
화성~광주고속도로는 화성시 방교동부터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31.2km의 왕복 4차로 민자고속도로다. 총 사업비 1조4975억원이 투입된 민간투자사업(BTO)이다. 지난 2017년 3월 착공 이후 5년 만에 개통했다.
이번 사업은 토지보상비 등 일부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이 부담하는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됐다. 화성광주고속도로㈜가 사업시행을 맡았으며, 준공 이후에는 정부에 기부채납한 뒤 30년 동안 운영한다.
금호건설은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6개 건설사와 함께 공사에 참여했다. 총 4개 공구 중 금호건설이 2개 공구를 맡았다.
이번 공사에는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위험 구간 정비를 위해 도로교통공단의 특수차량(TSCV)을 이용한 교통안전점검을 개통 전에 끝냈으며, 고정·이동식 과속단속 장비를 9곳에 설치했다.
주요 나들목과 영업소, 터널입구 등 16개 제설 취약구간에는 원격조정 자동염수분사시설을 설치했으며,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는 교량에는 기상정보시스템(WIS) 2개를 구축해 기상 정보를 전광판에 안내하도록 했다.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설치됐다. 2곳(양방향 1곳)에 졸음쉼터를 마련했으며, 무정차 통행료 납부시스템(원톨링시스템)을 도입해 다른 고속도로 구간과 연계해 이용할 때도 요금을 통합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전 구간 주행 시 3700원이다.
이번 화성~광주고속도로 개통으로 화성시와 광주시를 잇는 거리는 기존 62km에서 37km로 짧아질 전망이다. 시간은 65분에서 33분으로 줄어든다.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광주고속도로를 이용해 물류 교통량이 많은 서해안·평택~시흥고속도로를 경부·중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연결하면 연간 약 96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개통으로 기존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될 것"이라며 "기흥나들목~신갈분기점 등 기존 상습정체 구간의 정체가 완화되는 등 교통 흐름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앞으로 추진하는 민자도로 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금호건설은 천안~논산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고속도로 등 민자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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