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28년 1단계 완공 목표로, 월릉교에서 대치까지 10분이면 오고갈 수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릉IC에서 영동대로(대치우성 사거리) 구간을 대심도 4차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현재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4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중 '민간투자 사업구간(월릉-삼성)'에 참여할 동서울 지하도록 주식회사(가칭)와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 재정을 투입하는 구간도 상반기 중으로 기본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시는 동부간선도로와 영동대로 구간의 교통여건과 재정여건, 사업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전체 사업비는 2조9515억원으로 추정된다.
1단계는 노원구 석계동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12.2㎞의 구간에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내년 착공 시작으로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이 중 민간이 진행하는 구간은 월릉교에서 영동대로 남단까지 연장 10.1㎞ 구간이다. 시는 영동대로 남단부터 대치우성 사거리까지 연장 2.1㎞ 구간을 맡는다.
2단계는 현재의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이다. 노원구 하계동에서 성동구 송정동에 이르는 11.5㎞의 왕복 4차로를 만든다. 이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2단계까지 완료되면 전체 23.7㎞ 구간의 지하도로가 서울 동남과 동북을 관통하는 셈이다.
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구간이 끝나는 지점과 성남강남 고속국도 사이 끊어진 구간 3㎞를 연결하고자 국토교통부와 협력한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서울 동북권에서 경기 남부권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되는 간선도로망이 만들어진다.
시와 국토부는 끊어진 구간의 지하 연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약 3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두 기관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를 해결하고 동북·동남권을 연결해 강남·북 균형발전이 기대된다"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만큼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희기자 maru@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