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치시티와 시즌 최종전서

22ㆍ23호 골로 드라마 완성

윤대통령도 새 역사에 축전

일본 등도 메인뉴스로 들썩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브라질전 참가로 시선 집중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22, 23호 골을 연달아 넣으며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아시아인 첫 EPL 득점왕에 등극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제공

[e대한경제=서용원 기자]“(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 손 안에 있습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아시아인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소식을 접하자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에 루카스 모라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0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또 한번 골망을 흔들어 5-0을 만들었다.

리그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 넣으며 토트넘의 5-0 대승에 힘을 보탠 손흥민은 시즌 득점 23골로 울버햄프턴전에 교체 출전해 1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을 확정지었다.

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프로축구 리그인 EPL에서 아시아인 득점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ㆍ유럽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EPL 무대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손흥민에게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스포츠 선수에게 보낸 첫 축전이다.

손흥민의 EPL 득점왕 소식에 일본 열도도 들썩였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 소식을 주요 메인 뉴스로 전했고 현지 누리꾼들은 ‘축하성’ 댓글을 쏟아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첫 골을 넣기 전 좋은 득점 기회를 놓쳐 정말 좌절스러웠다”면서 “동료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여러분도 그 모습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EPL을 정복한 손흥민이 6월 벤투호의 선봉으로 돌아온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6월 A매치 4연전에 대비한 28명의 대표팀 선수 명단을 23일 발표하며 손흥민을 밴투호 명단에 포함했다.

한국은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맞붙는다. 유럽 최고 골잡이인 손흥민과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상암벌에서 벌일 득점포 대결에 벌써부터 축구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서용원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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