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관련 종합구상안./이미지=서울시

[e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여의도와 용산을 잇는 노량진역 일대가 수변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열람공고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지는 동작구 노량진동 일원, 한강대교 남단 서울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인근 땅 17만㎡다. 옛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와 서울수도자재센터 등이 있다.

시는 철도와 도로로 단절돼 이용률이 낮았던 이 일대를 한강의 대표 수변복합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우선 지상 철도가 지나가는 노량진역은 철도 상부에 데크를 깔아 주거·상업·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넣는다. 여의도와 노량진을 직접 연결하는 차량‧보행 기반시설도 새롭게 만든다. 여의도에서 노량진까지 직선거리는 1km도 안 되지만 올림픽대로와 노들로 등으로 끊겨있다.

또 노량진 수산시장과 연계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수변테라스와 카페 등 수변문화복합시설과 워터프론트 등을 조성한다.

수협 소유인 옛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는 사전협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분을 노량진역 일대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건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량진역 일대에 3개의 특별계획구역(옛 노량진수산시장, 노량진역, 수도자재센터)을 지정해 창의적인 개발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열람공고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옛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는 연말 사전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홍선기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수변문화중심 도시공간 재편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여의도와 용산을 잇는 새로운 거점으로 조성해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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