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JP맥마너스 프로암’
프로+아마추어 150명 ‘명승부’
USPGA 기권했던 우즈 출전 눈길
‘PGA vs LIV’ 자존심 대결 주목
7~10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세계 톱15 중 무려 14명 선수 출전
브리티시오픈 전초전 손색 없어
임성재ㆍ김시우ㆍ김비오 등 가세
7일 시작하는 디피월드투어겸 미국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필드. 세계랭킹 ‘톱15’ 중 14명이 출전하고 한국선수도 6명이나 나간다. /사진: 디피월드투어 제공 |
이번주와 다음주엔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유럽으로 쏠릴 듯하다. 유럽 가운데서도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다.
4, 5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아데어 매너 호텔&골프리조트에서는 디피월드투어의 ‘틈새 대회’인 J P 맥마너스 프로암이 열린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프로 50명과 아마추어 유명인사 150명이 출전해 함께 플레이한다. 프로암 형식의 비공식 대회이지만 1990년 이후 이 대회에서만 1억4000만유로(약 1900억원)의 자선기금을 모을 정도로 유명하다.
올해는 타이거 우즈가 출전해 더 관심을 끈다. 우즈는 지난 5월 말 US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9타를 치고 기권한 후 처음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US오픈에도 나가지 않은 우즈는 다음주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출전을 앞두고 유럽으로 가 이 대회에 나섰다.
우즈 외에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 욘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 톱랭커들이 나선다.
최근 LIV 골프에 몸담은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폴 케이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도 출전자 명단에 있다.
이에 따라 미국PGA투어를 고수한 선수들과 LIV 골프로 간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2월 미국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20위 레오나 맥과이어(아일랜드)가 끼어있는 것도 눈에 띈다.
주최 측은 이틀 동안 매일 4만명의 갤러리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7~10일엔 스코틀랜드의 더 르네상스클럽에서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800만달러)이 열린다. 올해부터 디피월드투어와 미국PGA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회로, 디피월드투어의 메이저급 대회 중 하나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디피월드투어의 플래그십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와 같은 포인트가 부여된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인 이 대회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디 오픈)를 한 주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올해는 세계랭킹 ‘톱15’ 가운데 무려 14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비메이저대회로는 최고의 필드여서 브리티시오픈의 전초전으로 손색이 없게 됐다. 미국PGA투어프로 임성재ㆍ이경훈ㆍ김시우 외에 KPGA투어 멤버인 김주형ㆍ이재경ㆍ김비오도 출전한다. 우즈는 이 대회에는 나서지 않는다.
다만,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은 출전할 수 없다. 미국PGA투어 측에서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초 J P 맥마너스 프로암에 출전했던 존슨, 디섐보, 켑카, 케이시 등은 이번 주말에는 대회 없이 쉬어야 할 처지다.
오는 14일에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 브리티시오픈이 열린다. 올해 150회째이고 ‘골프의 발상지’에서 개최하며, 우즈가 출전하기에 더 관심을 모은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 3승 가운데 2승을 이곳(2000,2005년)에서 거뒀다. 2000년에는 2위를 8타차로 제치고 사상 다섯 번째이자 최연소(24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05년에는 그의 메이저대회 10승째를 이곳에서 올렸다. 우즈는 현재 메이저대회 15승을 기록 중이다.
브리티시오픈에는 임성재ㆍ이경훈 외에도 지난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 김주형과 올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1, 2위를 차지한 김민규ㆍ조민규도 출전한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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