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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전기공사 ‘젊은피’ 수혈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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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7-29 05:30:15   폰트크기 변경      

광주자동화설비高 2주 과정
참가자, 이론ㆍ실습ㆍ수행평가
배전 자격증 취득과정도 경험


최근 2주간 진행된 고교학점제 가공배전교육에서 참가자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후기자


[e대한경제=김진후 기자] “2주간 12m 높이 승주 작업과 전선 바인딩 작업 등을 반복하면서 자격증 취득에도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지난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한국전기공사협회 전기공사인재개발원에서 만난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 소속 김민우(18)군은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실무과정을 익힐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군은 지난 7월18일부터 2주간 진행된 ‘고교학점제 가공배전교육’에 참가한 24명의 학생 중 한명이다. 이들은 교육기간 중 배전기기 설치, 가공 배전지지물, 가공 배전선로 등의 공사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배웠다. 참가자들은 이론과 실습, 수행평가를 비롯해 배전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까지 함께 경험했다.


전기공사업계 ‘젊은 피 수혈’ 프로젝트의 일환인 고교학점제 가공배전교육이 첫 과정을 마쳤다. 전기공사협회 인재개발원에서 이달부터 운영에 돌입한 이 사업은 올해 초 문을 연 오송 신사옥의 쾌적한 실습ㆍ생활 시설에서 진행됐다. 전기ㆍ에너지ㆍ자원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대표사 한국전기공사협회)가 기획하고, 협회 인재개발원이 수행ㆍ지원해 커리큘럼을 완성했다.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를 포함해 올해만 108명의 학생이 해당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총 80시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전체 5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2025년부터 고교 교육과정에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의 3년 과정 192학점 중 2.6%를 이수하는 셈이다.

김군은 “전기공에 매력을 느끼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와중에 전기공사 고교학점제 과정에 참여했다”며,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한전·한수원 등 공기업 입사에 한 발짝 다가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솔교사로 교육과정을 함께한 김형배(31)씨는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직접 작업을 해보면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며, “종전에는 생활기록부만 반영하다가 학점 이수도 가능해지면서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졌고, 학교 차원에서 내년 이후의 과정에도 지속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공사 고교학점제 과정은 올해 배전 분야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남 인재개발원 교수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중배전·변전·송전, 지방 특성화고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전기철도 과목으로 고교학점 교과목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전국 교육청의 승인이 이뤄지면서 학기 중 개설된 교과에도 많은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병기 인재개발원 교육처장은 “고교학점제 과정은 실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능력을 졸업 전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실제 전기공으로 취업한 학생들에게 ‘단단히 버티는 힘’을 쥐어주는 것이 인재개발원의 목적이고, 나아가 전기공 취업자가 다수 유입되는 기름진 토양을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후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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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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