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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 채용 가이드라인 표준화…젊은피 수혈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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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8-10 06:00:25   폰트크기 변경      

인자위, 설계·감리 ‘직무맵’ 개발
중소업체 대상 채용기준 제시

구직자, 직업설계·숙련도 제고


전기·에너지·자원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직무맵 기반 역량체계 지원도구 및 비전체계도 개발사업 구조도. /사진:전기·에너지·자원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제공


[e대한경제=김진후 기자] 그간 깜깜이 채용과 고된 일자리라는 이미지로 인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기공사업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전기ㆍ에너지ㆍ자원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인자위)가 전기산업의 구성과 체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직무맵’을 바탕으로 올해 채용 가이드라인을 표준화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서는 젊은 인재 수혈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자위는 ‘직무맵 기반 역량체계 지원도구 및 비전체계도 개발ㆍ보급’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인자위가 앞서 개발한 직무맵과 현장 실무 등 산업 현장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기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사업의 중점 과제 중 하나는 채용도구(체크리스트) 개발이다. 이에 앞서 인자위는 채용도구 개발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6월 중순 1차 회의를 열고 면접에 필요한 문항을 취합했다. 해당 문항들은 직무수준별 보유 역량과 숙련도, 기초능력 판단 기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검수를 거쳐 문항의 난이도를 조정하고 이달 말 2차 회의에서 채용도구 개발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채용도구는 중소ㆍ영세 전기공사업체의 채용 과정 및 기준을 표준화하고 사업주의 채용 관련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다. 의무는 아니지만 업체들이 쉽고 간편하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궁극적으로는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인자위는 이달 채용도구가 최종 확정되면 교육기관 등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취업희망자에게도 공유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취업에 앞서 미리 알맞은 직무 능력을 숙련하고, 기업은 양질의 인력을 얻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특히 대학 등의 취업희망자에게는 별도의 학점은행 과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인자위 관계자는 “기본적인 승주 작업 프로세스뿐 아니라 채용자의 인성까지 파악할 수 있는 문항을 개발ㆍ보급해 사업장이 적합한 인력을 충원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자위는 전기산업 각 분야의 직무맵을 순차적으로 완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공사 시공(배관ㆍ배선, 접지, 가공배전 등) △전기공사 시공관리(공사원가 검토, 시공상세도 작성, 발주 등) △전기공사 공무(견적서 산출, 인력관리, 공정표 작성 등)의 직무맵을 완성했다.

올해는 △전기설계(전력시설물 설계, 전기 건설정보모델링(BIM), 전기 컴퓨터 지원 설계(CAD) 등) △설계감리(적합성 검토, 자재 검토 등) △전기감리(현장감독, 시공확인 및 지시 등)의 직무맵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직무맵은 전기공사업계의 교육ㆍ훈련 기준을 표준화하는 주춧돌로 쓰이게 된다. 각 산업별 교육 커리큘럼을 비롯해 재직자 직무향상을 위한 공동훈련센터의 교육설계 표준 등도 담을 예정이다.

해당 분야의 직무맵은 ‘산업별 비전체계도’ 개발의 밑거름으로 쓰일 계획이다. 비전체계도는 채용희망자 입장에서 전기산업 내 개별 직종의 정확한 직무 정보, 직업의 가치, 미래 직업비전 등을 제공한다. 입직부터 관리자까지 직업의 모든 프로세스를 아울러 직무역량을 안내하면서 근로자가 미래설계까지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김진후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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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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