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구역 구제후 볼 경계선에 닿은 채 샷
잘못된 장소 플레이…2벌타 받고 우승경쟁 밀려나
Q: 지난주 미국PGA투어에서 카메론 스미스가 페널티구역 처리를 잘못해 벌타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A: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스미스는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3라운드 4번홀(파3)에서 뼈아픈 골프 규칙 위반을 했습니다.
카메론 스미스가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3라운드 4번홀에서 페널티구역 구제를 받은 후 볼이 페널티구역 경계선에 멈췄는데도 샷을 하고 있다. 이는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것이다. /사진: 미국PGA투어 제공 |
위반은 그 라운드 후에 밝혀져 4라운드 직전에 그는 2벌타를 받았습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2타차 공동 3위였던 그는 최종일 역전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 물거품이 됐습니다.
스미스는 볼이 페널티구역에 들어간 후 측면 구제를 받고 드롭했는데, 드롭한 볼이 페널티구역 경계선에 닿은 채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는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것이며 그에게 2벌타가 부과됐습니다.
경기위원장이 그에게 영상을 보여주자 스미스는 “볼이 분명히 경계에 닿아 있었다. 페널티구역 구제를 받고 드롭한 볼이 페널티구역 경계선에 닿아도 되는 줄로 이해했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물론 스미스는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볼이 페널티구역에 들어간 후 후방선 구제나 측면 구제를 받을 때에는 그 페널티구역 밖에 드롭하고 볼도 페널티구역 밖에 멈춰야 합니다. 페널티구역 경계를 나타내는 말뚝이나 선은 페널티구역에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드롭한 볼이 그 말뚝이나 선에 조금이라도 닿아 있으면 그것은 페널티구역 안이기 때문에 두 번째 드롭해서 볼 전체가 페널티구역 밖의 구제구역에 멈추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세계 톱랭커가 기본적인 것을 몰라 벌타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나도 그건 몰랐다”고 말하는 프로골퍼들이 있을 듯합니다. 경사진 곳에서 페널티구역 구제를 받고 드롭할 때에는 볼이 페널티구역의 경계선에 닿았는지 유심히 볼 일입니다.
골퍼들은 비정상적인 코스상태로부터 구제를 받을 때에도 혼동을 하곤 합니다.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인 배수구나 카트도로를 예로 듭니다.
배수구나 카트도로가 볼을 플레이하는데 방해가 돼 구제를 받을 때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지점’을 정한 후 그로부터 홀에 가깝지 않은 곳으로 한 클럽 길이 이내에 드롭하고 플레이해야 합니다. 그런데 드롭을 하고 나서 플레이하려는데 배수구나 카트도로가 의도하는 스탠스 구역이나 스윙 구역에 걸리는 일이 있습니다. 이 때에는 두 번째로 드롭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배수구나 카트도로가 스탠스·스윙 구역에 물리적으로 방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플레이해야 합니다.
선수들 가운데는 배수구나 카트도로가 스탠스·스윙 구역에 방해가 되는데도 그대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완전한 구제를 받지 않아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것이므로 2벌타(스트로크플레이)가 부과됩니다.
몇 년전 국내 시니어프로골프대회에서 유명선수가 카트도로로부터 구제를 받은 후 버젓이 카트도로에 발을 디딘 채 샷을 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힌 적이 있습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아마추어 선수가 카트도로 방해로 인한 구제를 받은 후 카트도로에 스탠스를 취하고 플레이해 2벌타를 받았습니다.
볼이 일반구역에 있고 비정상적인 코스상태의 방해로부터 구제를 받을 때에는 구제의 원인을 제공한 상태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야 합니다. 볼이 페널티구역에 빠져 구제(후방선ㆍ측면 구제)를 받을 때에는 그 페널티구역에서 벗어난 지점에 드롭해야 합니다<골프 규칙 17.1d 14.7 16.1a>.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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