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밖으로 멀리 치려는 욕심 버려야
평상시 스윙 템포 유지하는 것이 중요
페어웨이에서 우드샷을 잘 치려면 평소의 스윙 템포를 유지하고, 능력 밖으로 멀리 날리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사진 : 골프다이제스트 제공 |
길이 400~450m(약 437~492야드)의 파5홀에서 드라이버샷을 잘 쳐놓았다. 볼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 떨어졌고,라이도 좋다.
이제 우드로 치는 두 번째 샷을 잘 하면 볼은 퍼팅그린에 오르거나, 그린 주변에 갈 참이다. 골퍼 머리속에는 그 희귀한 ‘버디’가 그려진다.
골퍼는 우드를 꺼내 들고 있다가 순서가 되자마자 샷을 한다. 그런데 결과는 골퍼의 뜻과는 반대로 나온다. 뒤땅치기 또는 토핑성 타구가 되면서 볼은 약 100m 나가는데 그친다. 실망한 나머지,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로 홀아웃한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격으로, 18홀에 한 두 번 올까말까한 버디 기회를 놓치고 만다.
왜 그럴까. 이같은 상황에서는 프로들도 비슷한 심리상태로 샷을 한다. 바로 욕심 때문이다. 욕심으로 인해 몸에 힘이 들어가니, 샷을 실수할 환경이 딱 갖춰지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은 정신적인 데에 있다. 이럴 때 골퍼들은 자신의 능력에서 벗어난 특출한 샷을 꾀하곤 한다. 파5홀에서 두 번만에 그린에 다가간다든지, 5번우드가 한결 안전한데도 3번 우드를 들어 불과 몇 야드를 더 나가게 해보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이런 시도는 골퍼들로 하여금 무리한 우드샷을 하게 함으로써 타이밍 좋고 짜임새있는 스윙을 좀처럼 기대할 수 없게 한다.
우드는 드라이버 다음으로 거리를 내는 클럽이다. 그래서 부지불식간에 세게 쳐야 볼이 뜬다는 인식이 심어져 있다. 더욱이 페어웨이우드샷은 티잉구역이 아닌 곳에서는 지면에 놓인 볼을 그대로 쳐야 한다. 보기 플레이어들이 티업 안한 채로 우드샷 정타를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우드샷을 실수하지 않으려면 마음의 동요가 없어야 한다. ‘2온을 해야지’ ‘볼을 아주 멀리 보내야지’ ‘이 한 방으로 버디를 노려야지’ 하는 등의 생각을 하지 말고 평상시 익힌대로 스윙해 주어야 한다. 볼을 띄우는 것은 클럽의 로프트에 맡기고 제스윙을 하는데 집중하자.
무엇보다 스윙 템포가 급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똑바로, 멀리 날아가는 샷의 결과를 빨리 보기 위해 스윙이 빨라질 수 있다. 그러면 십중팔구 실수한다. 템포가 갑자기 빨라지지 않도록 하려면 손·손목·팔보다는 몸으로 클럽을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특히 백스윙시 완전한 상체 회전, 그리고 다운스윙과 폴로스루에서는 완전한 힙(hip) 동작에 힘쓰는 것이 좋다.
또 클럽을 짧게 잡는 것도 우드샷 실수를 줄이는 길이다. ‘골프 킹’ 아놀드 파머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권하는 우드샷 요령을 덧붙인다.
“평균 실력의 골퍼들이 페어웨이에서 우드샷을 할 때에는 컨트롤이 잘된, 짧은 스윙을 할 것을 권장한다. 더 나은 스윙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클럽(그립)을 내려잡는 식으로 우드샷을 시도해보라. 이 방법을 취하면 간혹 거리는 몇 야드 짧아질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따지면 더 멀리 나가고, 미스샷도 적어지며, 정확도가 높아진다”
다이아 골프 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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