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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업계 수주실적 증가세 지속…수익성은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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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0-07 22:05:30   폰트크기 변경      
8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34.5% 늘어


[e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전문건설업계의 수주 실적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업이익 등 수익성은 부진을 면치 못해 업계의 체감 경기는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문건설 수주액은 8조22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5% 증가했다. 이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계약보증을 기반으로 추정한 실적이다.

전문업계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원도급공사 수주액이 2조225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7%나 급증했다. 하도급공사도 31.7% 늘어난 5조7970억원으로 조사됐다.

건정연은 “3분기에도 전문업계의 계약실적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공사비 상승분이 반영돼 계약금액 자체가 높아진 점과 종합업체의 하도급물량이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잿값 및 인건비 급등 과정에서 하도급 물량이 늘면서 전문업계의 계약액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막 수주액 증가에도 업계의 수익성은 떨어질 전망이다. 공사비가 책정된 시점과 발주 시점의 시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외부감사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종합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7.1%인데 반해 전문건설사는 2.8%에 불과하다.

이에 더해 건정연은 “전문업계 수주실적이 올 4분기까지 증가세를 보이더라도, 연말 전후로는 업계의 수익성 악화 문제가 도드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8월 전문건설 업체들의 경기체감도(BSI)도 39.6을 기록하며 전망치(44.4)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 BSI(40.2)와 비교하면 0.6 하락한 수준이다.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전문건설업의 BSI는 4분기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건설자재·건설장비·기능인력 등 생산요소의 수급이 곤란한 상황에서, 높은 공급단가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풍 등 침수피해로 인해 국산 철강자재의 불안정한 수급 역시 우려되는 사항”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금리인상과 환율 변동으로 인해 경기 체감도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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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샛별 기자
byul010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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