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현 남양주 소방서장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운다’는 맑고 풍요로운 가을 날씨가 지나,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옷깃을 꽉 여미게 되는 꽤 쌀쌀한 11월, ‘불조심 예방의 계절’이 돌아왔다.
금세 겨울이 찾아올 듯한 추위를 느끼며, 집안 곳곳에 넣어두었던 겨울철 난방용품을 하나, 둘 꺼내게 된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월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년 중 1월의 화재발생 횟수가 전체 통계의 10.6%를 차지했으며, 2월과 12월은 각각 9.7%, 9.5%를 차지는 등 겨울철 화재가 다른 계절보다 발생 비율이 더 높다. 또한, 겨울철(11월~2월)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부주의가 6653건으로 가장 많고, 전기적 요인이 3364건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겨울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겨울철 난방용품은 부주의 및 전기적 화재에 매우 큰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우리는 이러한 난방용품의 안전수칙을 잘 숙지해야 한다.
겨울철 화재 위험 3대 난방용품인 △전기장판·전기히터 △화목보일러 △전기열선 등의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전기장판·전기히터는 장판이나 콘센트에 낀 먼지를 수시로 제거해주고, 온도조절 장치가 정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해줘야 한다. 또한 장시간 사용을 금지하고, 사용 후 또는 외출 시 전원을 꺼야 한다.
화목보일러의 경우에는 지정된 연료만 사용하고, 연료를 한꺼번에 과다 투입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가연물과의 거리는 최소한 2m 이상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기열선은 옷가지나 스티로폼 등의 보온재로 감아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내용연수가 지난 열선은 정기적으료 교체해줘야 한다.
추운 겨울철 난방용품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따라 누군가에겐 따뜻한 겨울, 누군가에겐 가장 추운 겨울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올 겨울 난방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해서 시민들 모두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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