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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차기당권 도전 윤상현 “차기 당대표, 윤석열 정부 국정 뒷받침하고 중도층 민심 아울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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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04 15:32:27   폰트크기 변경      
“차기 대권 생각하는 후보, 결국 현 대통령과 각 세우는 정치 할 수밖에 없어”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ㆍ미추홀구을)이 4일 국회 여의도 모처에서 <대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권혁식 기자

“차기 당대표는 당연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정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의 민심도 폭넓게 아울러야 합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4선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ㆍ미추홀구을)은 4일 <대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차기 당대표의 역할을 이같이 설명한 뒤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정부와 사실상 혼연일체가 돼서 역동적이고 기동력 있게 움직이는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 등 대권주자급 당권주자에 대해 “차기 당대표로 차기 대권을 생각하는 후보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차기 대권을 생각하는 후보는 당대표가 되는 순간부터 결국 자기정치를 할 수밖에 없고, 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22대 총선과 관련, “수도권이 선거 승패를 가름하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며, 수도권 의원이 차기 당대표가 돼야만 21대 총선 참패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면서 “민주당은 수도권 의원들로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를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ㆍ미추홀구을)이 4일 국회 여의도 모처에서 <대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권혁식 기자


다음은 윤 의원과 가진 일문일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양상인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아직 취임 첫해인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수많은 시도와 성과에도 불구하고 야당과 그에 야합한 언론의 협업이 많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흐트린 탓도 있다. 최근 첼리스트 사건만 보더라도 일부 정치인과 언론의 행각이 삼류소설처럼 돼버린 게 너무나 한심하다. 그런 잡음들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소신 있게 국정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힘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좀 더 많은 힘을 보태드린다면, 지지율도 대폭 상승할 거라고 확신한다. 원칙과 상식은 반칙과 음모를 이기기 마련이다.”

대선 이후 여야 관계가 첨예한 갈등 양상을 이어오고 있는데, 향후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한다고 보는지?
“지금 야당은 국가 안전과 민생보단 당대표의 안위를 지키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국회를 마비시킬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국정을 돌보지 않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에만 급급한 야당과 협치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야당은 리셋이 필요하다. 물론 그렇다고 여당이 잘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저희 국민의힘도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 선명한 보수의 가치를 내세우며 보다 더 강한 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오래 전부터 국민의힘은 ‘변화와 혁신’을 외쳤지만, 아직까지도 국민들이 선뜻 수긍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구태의연하고 ‘올드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여당은 거기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앞으론 지지자들을 향한 섬세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내년 전대와 관련 ‘2말 3초’ 얘기가 나오는데, 차기 당대표는 어떤 인물이 좋다고 보는가?
“차기 당대표는 당연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정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의 민심도 폭넓게 아울러야 한다. 주위에 거론되는 후보 분들 중에서 이 두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인물은 잘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당내 갈등을 풀어나갈 인물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 이준석 대표로 상징되는 2030 젊은층들, 그리고 몇몇 의원들과 ‘덧셈의 정치’를 할 것인지, 아니면 ‘뺄셈과 분열의 정치’를 할 것인지를 묻는다면, 정치는 당연히 ‘덧셈’으로 가야 한다. 그러한 갈등 중재와 용광로 역할을 하기 위해선 당내 갈등을 적절하게 거중조정할 수 있는 인물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차기 당대표로 차기 대권을 생각하는 후보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차기 대권을 생각하는 후보는 당대표가 되는 순간부터 결국 자기정치를 할 수밖에 없고, 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것이 불행하지만 정치의 생리고, 대한민국 정치역사가 그걸 증명하고 있다.

차기 당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잘 뒷받침하고, 2024년 총선을 잘 치를 수 있는 실무형 당대표가 돼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힘의 당 정체성과 가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대권후보형 당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사무총장’형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월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셨는데, 본인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당대표에게 요구되는 조건이 많이 있지만, 정무감각이나 정치전략 차원에서 주변 분들이 저를 거기에 부합한다고 보시고 추천을 많이 해주시고 있는 것 같다.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을 합친 듯한 당대표가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 사실상 혼연일체가 돼서 역동적이고 기동력 있게 움직이는 국민의힘이 될 것이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ㆍ미추홀구을)이 4일 국회 여의도 모처에서 <대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권혁식 기자


2024년 22대 총선은 어떤 관점에서 대비하고 있나?

“내후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결국 수도권이 선거 승패를 가름하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다. 수도권은 단 수백 표 차이로 수십 개의 국회의원 자리가 왔다갔다 하는 치열한 전쟁터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수도권 121석 중 국민의힘이 겨우 16석만 건져 궤멸적 참패를 당했던 곳이다.

수도권의 정서와 민심을 깊숙이 꿰뚫고 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수도권 의원이 차기 당대표가 돼야만, 2020년 참패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민주당은 그 사실을 먼저 깨닫고, 차기 총선 수도권 대전(大戰)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수도권 의원들로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를 전면 배치했다. 그리고 모두 60세 이하 젊은 의원들이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민주당을 상대로 싸워야 하므로, 반드시 그에 상응할 만한 수도권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역구 활동 중에 소개하실 만한 성과가 있다면?
먼저 국립인천보훈병원을 우리 미추홀구에 유치해 2018년 개원했는데, 작년에 국비 490여억원을 확보해 증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국립인천보훈요양원도 미추홀구에 설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국가유공자들의 고령화에 따라 치료를 넘어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것 역시 보훈의 중요한 책무다. 그런 의미에서 10만 명에 이르는 수도권 서부지역 거주 보훈 대상 국가유공자들의 불편 해소와 맞춤형 보훈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립인천보훈요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최근 정책토론회를 열어 당위성을 공론화한 바 있다.

문학산 군부대 이전도 기억에 남는다. 아시다시피 한국전쟁 이후 문학산 정상은 시민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 됐다. 그 자리에 1961년부터 1979년까지 미군부대가 주둔했고, 그 후 한국 공군 미사일부대가 2005년까지 주둔했다. 군부대 부근은 어느 곳이나 그렇듯이, 문학산에도 1998년 군사 작전 중 미사일 오발 사고로 송도 주택가에 미사일 파편이 흩뿌려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 희생이 컸다. 이러한 문학산이 시민의 생활공간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권혁식기자 kwo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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