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ㆍ미추홀구을)이 4일 국회 여의도 모처에서 <대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권혁식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구ㆍ미추홀구을)은 1962년 충남 청양에서 출생했다. 공군 장교였던 부친의 직업 특성상 이사를 자주 다녀 초등학교를 세 곳이나 옮긴 뒤 최종적으로 서울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조지타운대 대학원 외교학과를 거쳐 1994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정치학박사를 땄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인천 남구을에 한나라당 후보로 처음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18대 총선 같은 지역구에서 재도전해 당선되면서 원내에 입성했다. 이후 21대 총선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윤 의원은 한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석에서 ‘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웠고, 박 대통령 집권기인 2015년 대통령 정무특보로도 활약했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취중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커다란 파문이 일자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고 복당까지 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지난 8월 대화 당사자라도 상대방과의 대화를 동의 없이 녹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눈길을 끌었다.
2020년 21대 총선 때는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공천에서 ‘컷오프’ 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171표 차로 간신히 승리해 생환했다.
선거 환경이 열악한 수도권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연거푸 당선된 배경에는 그의 탁월한 지역구 관리 역량이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있다.
윤 의원은 지역구 관리와 관련, 4일 인터뷰에서 “예나 지금이나 저는 일부러 지역구 주민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특히나 저는 지역구 식당을 많이 애용하는데, 절대로 별도의 자리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 한 분이라도 더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홀에서 식사를 한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메뉴를 먹으면서 주민들의 이런저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서 “그런 식으로 지역구를 다니며 주민들과 오랜 친밀도를 쌓다보니, 저도 모르게 콘크리트 지지 기반이 형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식기자 kwo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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