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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프로의 똑똑한 레슨] ①클럽별 ‘거리’ 고정관념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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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13 08:58:59   폰트크기 변경      
겨울철 비거리에 대한 아마추어들의 착각

 

김영 프로의 스윙장면. 김영은 한·미·일 LPGA투어에서 모두 우승한 후 은퇴하고 방송해설과 교습가로 활동 중이다. /사진:김영 프로 제공  


아마추어골퍼들과 라운드를 하면 안타까운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거리’에 관한 부분이 그렇다.

아이언 거리를 물으면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본인이 가장 멀리 친 것을 그 클럽의 거리로 알고 말한다. 그런데 어쩌다가 한 번 나온 그 거리가 매번 나올까. 그렇지 않다.

‘클럽별 거리는 고정됐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는 클럽 거리에 대한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겨울엔 클럽페이스, 볼, 샤프트의 탄성과 반발력이 줄어든다. 더욱 옷을 두껍게 입어 몸의 가동성도 낮아진다.

내 경우도 여름에 7번 아이언의 ‘캐리’(떠가는 거리)는 145야드 안팎이다. 지금은 캐리로 130야드 정도 나간다. 이를 감안하고 겨울철 라운드에 임하는 것은 물론이다.

‘겨울 골프’에서도 스코어 욕심을 내는 골퍼들이 있다. 날씨가 춥다 보니 패딩을 입곤 하는데, 그러다 보면 백스윙이 80% 정도 진행됐을 때 딱 걸린다. 선수들은 이를 간파하고 아예 긴 클럽을 잡고 툭툭 친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은 끝까지 스윙하려고 한다. 그러면 상체가 한 번 들려서 내려오게 되고, 토핑이 불가피해진다.

두꺼운 옷을 입으면 스윙을 100% 충분히 할 수 없다. 한두 클럽 긴 것을 잡되 스윙은 80~90%의 크기로 하고 임팩트와 폴로 스루에 집중한다는 전략이 요긴하다. 어차피 피니시는 안 나온다. 임팩트존에 신경을 집중하고, 피니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요즘 코스는 어프로치샷을 정확히 해야 스코어를 낼 수 있도록 조성된다. 국내에서 이름을 날리는 박민지·박현경·박지영 선수 등을 보면 아이언샷을 할 때 클럽을 피니시까지 안 넘긴다. 페어웨이가 좁은 곳에서는 우드·유틸리티도 임팩트 구간과 폴로 스루만 하고 스윙을 끝낸다.

피니시는 굳이 어깨너머로 넘기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스윙을 잘 마무리하면 된다. 피니시를 억지로 하다 보면 스윙은 예뻐보일지 몰라도 볼을 정확히 치기는 어려워진다.

클럽 선택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다. 생각만 바꾸면 된다. 하루 몇 타 차이가 나고, 그날 기분도 달라질 수 있는데도 마다할 것인가.

프로골퍼·교습가


이번주부터 매주 화요일자에 ‘김영 프로의 똑똑한 레슨’을 연재합니다. 


프로골퍼 김영(42)은 1998년 프로로 데뷔해 그 이듬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박세리, 아니카 소렌스탐, 낸시 로페즈 등을 제치고 첫 승을 거뒀다. 이어서 2003년엔 KL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국내에서 5승을 기록한 그는 2001년 도미, 약 10년 동안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했다. 2007년 코닝클래식에서 우승컵도 들었다.


김영은 2010년에는 일본LPGA투어로 진출했다. 2013년엔 니치이코레이디스에서 우승했다. 한·미·일 3개 LPGA투어에서 모두 우승한 국내 선수는 김영 외에 구옥희·신지애·강수연·박인비·전인지·유소연 한희원·김효주 등 쟁쟁한 선수들뿐이다.


김영은 골프클럽을 잡은지 25년, 프로가 된지 18년째인 지난 2016년 은퇴를 선언하고 방송해설, 교습을 하면서 팬들 및 후배들과 만나고 있다. 본지 매주 화요일자에 ‘김영 프로의 똑똑한 레슨’을 연재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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