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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인수ㆍ합병 시너지로 ‘화려한 부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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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20 14:40:37   폰트크기 변경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PG운반선. 사진: 한국조선해양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조선업계가 인수ㆍ합병(M&A)을 통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 품에 안긴 대우조선해양은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방산 및 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엔진기술 명가(名家)’ STX중공업 인수전에 뛰어들며 사업적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6일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경쟁 당국의 허가를 받기 위한 기업결합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기업 정상화를 위한 경영진 교체 등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는 이번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 그룹 주력 사업인 방산과 에너지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등 계열사 3곳으로 분산된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군함ㆍ잠수함 등 특수선 건조에 특화된 대우조선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세계 10위권 방산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함이다.

실제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15척의 잠수함과 군함을 인도네시아, 영국, 노르웨이 등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특수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한화의 핵심 신사업 중 하나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공을 들여온 분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한화의 기존 LNG 수입ㆍ발전 사업에 대우조선의 LNG 해상생산기술 및 운반 능력 등이 합쳐지면 생산에서 운송, 발전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M&A를 통한 시너지를 노리는 기업은 대우조선뿐만이 아니다.

한국조선해양 역시 STX중공업 인수전에 뛰어들며 몸집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DF엔진 및 액화천연가스(LNG)ㆍ액화석유가스(LPG) 엔진 등에 특화된 기업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자사 엔진기술사업부와의 시너지를 통해 선박용 엔진 성능을 끌어올리는 한편 판매용 엔진의 스펙트럼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STX중공업 매각 예비 입찰에는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한 4~5곳이 관련 경영권 지분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로, 8주간의 실사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조선산업의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과 고부가가치 선박”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M&A를 통한 기술 시너지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1위 재탈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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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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