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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프로의 똑똑한 레슨]④ 2023년 골프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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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03 12:05:15   폰트크기 변경      
구력 는 만큼 에티켓·배려 아는 골퍼 돼야

2023년 골프를 위해 각오를 다질 시점이다. 구력이 는 만큼 ‘퀄리티 골프’를 추구하고, 골프에 대한 접근법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사진:USGA 제공


2023년이다. 해가 바뀐다는 것은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뜻도 있지만, 골퍼들에게는 구력이 1년 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본격 시즌은 도래하지 않았어도 골퍼들 스스로 2023년 골프를 머리속에 그려볼 만하다.

무엇보다 올해는 한층 성숙한 골프를 추구할만하다. 지금까지 스코어 향상만을 위해 달려왔다면, 이제는 남을 배려하는 여유를 가져야 할 때다. 에티켓과 매너를 지키면서 골프를 즐기는 자세 말이다. 일찍이 게리 플레이어는 “골프를 즐겨라. 행복한 골프가 좋은 골프다.”고 말했다.



올해 몇 가지 달라지는 골프 규칙이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동반자들한테서 부러운 시선을 받을 수 있다. 후방선 구제시 확장된 구제구역, 드롭·플레이스·리플레이스한 볼이 자연의 힘에 의해 굴러갈 경우 벌타 없이 리플레이스할 수 있다는 것, 라운드 중 손상된 클럽을 교체할 수 있다는 것만 알아도 ‘규칙 박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구력이 는만큼 기량도 향상되는 해로 만들면 금상첨화이겠다. 다음 네 가지를 주목하고 실천해보자.

첫째 클럽별 거리를 정확히 파악한다. 시즌 앞두고 연습장에 가서 각 클럽의 거리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특히 캐리(떠가는 거리)는 꼭 알아야 하고, 지면에 떨어진 후 굴러가는 거리(롤)까지 파악하면 더 좋다. 나이를 먹어서, 겨울에 연습을 게을리해서 거리가 줄어들지 않았나 살펴야 한다. 골퍼들은 자신의 샷거리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어쩌다 한 번 잘 맞은 샷을 기준으로 삼지 말고, 여러번 쳐본 후 그 평균치로 거리를 산출해야 한다.

둘째 스코어는 쇼트게임(쇼트 어프로치샷+퍼트)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직시하자. 골프에서는 모든 샷이 다 중요하다. 90㎝ 거리의 퍼트나 300야드 거리의 드라이버샷이나 1타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드라이버샷을 단기간에 250야드 이상 날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 반면 칩샷이나 퍼트 등 쇼트게임은 연습에 비례해 일정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 3타 칠 것을 2타로 마무리하면 그것이 곧 골프실력이다. 잭 니클라우스는 “골프는 힘이 아니라 정확성의 게임이다”고 말했다.

셋째 클럽피팅이나 레슨에도 눈을 돌려보자. 골프 클럽을 구입한 후 한 번도 피팅을 해보지 않은 골퍼들이 많을 듯하다. 하다못해 그립이 닳았는데도 그대로 쓰는 골퍼들이 있다. 입문할 때 잠깐 레슨받은 이후로 한 번도 티칭프로를 만나지 않은 골퍼들도 적지 않다. 잭 버크 시니어는 “당신이 6개월 연습으로도 터득할 없는 것을 티칭프로는 5분만에 말해줄 수 있다”고 했다. 올해 가성비높은 골프를 하려면 클럽피팅과 레슨에 투자해볼 만하다.

넷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코스 매니지먼트에 신경쓴다. 14개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클럽은 골고루 14개를 다 갖춰야 한다는 법은 없다. 좁거나 위험지역이 있는 홀에서는 스푼이나 하이브리드로 티샷하는 융통성이 있어야겠다. 한 라운드에 한 번 쓸까말까한 클럽 대신에 자주 쓰는 클럽으로, 다루기 어려운 클럽 대신 치기 쉬운 클럽으로 바꿀 수 있는 과단성도 필요하다.


벤 호건은 “다음샷을 하기 좋은 곳에 볼을 갖다놓는 매니지먼트야말로 이기는 골프의 80%다”고 말했다. 당장의 샷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에 해야 할 샷을 감안하고 전략을 짠다는 것은 동반자들보다 한 수 멀리 본다는 얘기다.


프로골퍼·교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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