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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1.6조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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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09 10:22:37   폰트크기 변경      

삼성엔지니어링 남궁 홍 사장(사진 오른쪽 두번째), 카타르에너지 알 아무디(Ahmad Saeed Al Amoodi) 부사장(오른쪽 세번째), Q-Chem 알 쿠와리(Khalid Sultan Al Kuwari) 사장(왼쪽 세번째), CTCI 마이클 양(Michael Yang) 회장(왼쪽 두번째). 사진=삼성엔지니어링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카타르에서 초대형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라스라판 석유화학과 ‘타르 RLPP(Ras Laffan Petrochemicals Project)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식을 8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계약했으며, 총 계약금액 약 3조1000억원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행분은 약 1조6000억원이다.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인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km에 위치한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타르 RLPP 에틸렌 플랜트 현장위치도.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첫 진출 이후 카타르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게 됐다. 카타르는 중동의 전통적인 자원 부국으로, 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에 집중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최근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에틸렌 플랜트가 회사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만큼 프로세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모듈화, 자동화, 기자재 선확정 등 사업수행혁신 전략들을 프로젝트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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