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출생률 저하…작년 1000만명, 역대 최소
작년 사망자 1010만명↑…경제 성장 잠재력 감소
사진:Pixabay |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지난해 중국이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래 가장 적은 출생아 수를 기록하는 동시에 출생아 수보다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최대 인구대국이라는 지위는 물론 경제 성장 잠재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인구통계학자 허야푸(何亞福) 박사는 다음주 중국 정부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2년 총 출생아 수가 10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간 총 출생아 수는 6년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1949년 건국 이후 최소치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사망자 수가 2021년(1010만명)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출생률 감소는 이는 사람들이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봉쇄 정책으로 가족의 지원이 부족하며, 보육 비용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컨설팅 업체 기브칼 드래고노믹스(Gavekal Dragonomics)의 크리스토퍼 베드도르(Christopher Beddor) 중국 연구 부국장은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취한 (중국)의 조치들은 너무 적고 늦었다"며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에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유럽연합(UN)은 중국의 인구가 2031년에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지난해 2022년 초에 정점을 찍는 것으로 추정치를 수정했다. 중국이 2050년까지 1억1000만명의 인구를 잃고 2100년을 앞두고 현재의 절반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더욱 빠를 것이라는 우려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출산 장려를 위한 정부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지 않는 한 인구학적 역풍이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잠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진솔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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