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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궁전왕립오페라 오케스트라. 프랑스 루이14세 시대 당시의 음악을 재현해 들려준다. (c) Pascal Le Mée |
내달 16일부터 군포ㆍ안동ㆍ서울 공연
‘카스트라토’ 음역과 가장 유사한
카운터테너 목소리로 감상 기회
독보적 기량의 사무엘 마리뇨
파워풀한 성량 정시만 등 노래
‘무대위 허리케인’ 플레브니악 지휘
[대한경제=이경택 기자] 프랑스 루이14세 시대 당시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국내 첫 내한 공연이 클래식 팬들을 찾는다.
공연기획사 메이지프로덕션은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초청, 2월16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 1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1661년 베르사유 궁전 완공 후 1685년부터 왕가를 위해 존재했던 프랑스 베르사유 오페라 극장은 당시 음악을 재연해내는 극장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의 공연 예술을 대표하는 베르사유의 왕립 오페라는 처음에는 왕실 극장이었고 그 이후에는 왕실 결혼식을 위한 무도회와 연회 장소로도 사용됐다. 2009년부터 이 특정 장소를 위해 공연이 설계대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고, 오늘날 매 시즌 100여회에 걸쳐 오페라 또는 콘서트 버전, 리사이틀, 연극 및 발레를 제공하고 있다.
오페라가 처음 선보일 당시에는 여성의 음역을 유지하기 위해 거세(Castration, 去勢)한 카스트라토(castrato)가 이탈리아 오페라를 최상의 기교와 테크닉을 구사해 노래했다.
바로크 양식의 유럽에서 카스트라토는 음악 역사상 최초의 ‘스타’로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했다. 그들 대부분은 이탈리아인이었고 나폴리 음악원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오페라 경력이나 바티칸과 베르사유 왕실 예배당을 포함하여 가장 권위 있는 왕실 예배당의 봉사에 헌신했으며 종종 두 직업을 함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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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공연 지휘를 맡게 된 폴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스테판 플레브니악. (c) Pascal Le Mé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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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현지 공연 장면. (c) Pascal Le Mée |
이번 공연은 니콜라 포르포라, 칼 하인리히 그라운, 헨델, 아틸리오 아리오스티, 안토니오 비발디,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그 당시 연주되었던 유명 작곡가들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현 시대의 카스트라토의 음역을 가장 근접하게 노래하고 있는 카운터테너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카운터테너 가운데 사무엘 마리뇨는 유명 클래식 레이블 DECCA 전속 가수이며 독보적인 기량의 소프라니스트다. 휴 커팅은 케임브리지 세인트 존스 칼리지의 전 합창 장학생으로 최근 왕립 음악 대학을 졸업했으며, 정시만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소속 가수로 섬세하고 놀라운 성량의 파워풀한 목소리 소유자다.
지휘는 폴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스테판 플레브니악이 맡는다. 그는 ‘바로크 바이올린의 파가니니’, ‘감정 화학의 대가’, ‘무대 위의 허리케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경택기자ktlee@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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