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경남 기자]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공사가 3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사업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인천 중구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RFKR(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기간 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문체부가 승인한 복합리조트 사업기간은 오는 3월까지다. 현실적으로 시설 준공이 어렵게 되면서 사업기간 연장을 준비했다.
이 사업은 총 7억3500만달러(약 9000억원)를 들여 특급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시설 등을 짓는 것으로, 지난 2020년 2월부터 3년 가까이 중단된 상태다.
복합리조트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공정률 24.5%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현재 유치권 행사 중이다.
RFKR은 공사 재개를 위해 투자 파트너사를 찾았지만, 아직도 해법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의 사업기간 연장 신청은 이번이 네 번째다.
문체부는 연장 신청이 들어오면 복합리조트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심사 위원회를 꾸려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특별법은 투자비 5% 증액 등 요건을 갖추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해 사업기간 연장 때 내걸었던 조건인 사업 재개와 자금조달 계획 이행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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