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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연초부터 ‘수주 잭팟’… LNG선 등 고부가 선박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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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25 16:30:32   폰트크기 변경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PG운반선’. 사진: 한국조선해양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연초부터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운반선 중심의 건조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전 세계 수주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총 2408억원 규모의 LP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LPG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85m 규모의 8만8000㎥급 선박으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조선해양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이달에만 총 8척, 15억3000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따낸 상태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5척 △LPG운반선 2척 △PC선 1척 등을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선박 기술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가 올 한해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LNG운반선 가격(신조선가)은 지난달 기준 2억4800만 달러 수준으로, 작년 한 해 동안 20% 가까이 증가한 상태다.

특히 올해는 작년 발주량(40척)보다 35%가량 증가한 54척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관측되며,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남에 따라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도 증가할 전망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ㆍ정제한 후 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상 설비다.

실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쉐브론이 이스라엘 동지중해에 추진하는 FLNG 기본설계(FEED) 입찰에 참여하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풍부한 건조 경험으로 인해 국내 조선사의 가스운반선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가 높아진 상태”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면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분야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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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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