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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ㆍ백제ㆍ신라의 숨가쁜 100년 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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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27 08:31:11   폰트크기 변경      
의사가 쓴 역사소설 ‘한삼국지’

정형외과 전문의 임창석 씨가 펴낸 장편 역사소설 ‘한삼국지’. 


‘정형외과 전문의’ 임창석 작가

삼국시대 처절했던 전쟁 이겨낸

난세의 명장과 왕들의 지략 조명

中 ‘삼국지’ 못잖은  재미 선사 

경영인들을 위한 필독서 주문도 



[대한경제=이경택 기자]  6~7세기 무렵 100여년간 동북아 일대는 세계 최대 화약고 중 하나였다. 한반도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한 각축을 벌였으며 주변 강대국인 주나라(북주), 수나라, 당나라까지 가세, ‘국제전’의 양상을 띠었다.

의료계에 종사하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당대의 동북아 지역 ‘100년 전쟁’ 서사를 ‘한삼국지’(아시아북스 간, 448쪽)란 타이틀의 장편소설로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대 의대를 마친 후 광주의 ‘미래로 21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로 근무 중인 임창석(59)씨.


임창석 씨는 문학사상을 통해 정식 데뷔한 작가다. 

본업은 의료인이지만 임씨는 문단에 정식으로 데뷔한 작가이기도 하다. 1996년 ‘문학사상’이 마련한 제39회 신인상에 당선됐으며, 당시 당선작 ‘가을삽화’는 1997년 문학사상 1월호에 게재됐다.

이반 소설을 통해 그동안 독자들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만났던 인물들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새삼스럽게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도 작가의 그같은 ‘소설적 문장력’에 힘입은 바 크다.  작품 속에서는 수많은 선조들의 치열했던 인생과 사랑, 삶의 사슬들이 간결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소설은 신라와의 전쟁에서 번번이 패한 백제 위덕왕이 방어와 외교에 힘을 쏟기 시작하고, 신라 진흥왕은 백제에게서 한강 유역을 빼앗은 후 대가야까지 정벌해 승승장구 나아가고 있었으며, 거란족과 처절한 전투를 벌이는 고구려 평원왕이 등장하는 것으로 막을 올리기 시작한다.

당시 중원의 북쪽은 황하를 끼고 번성한 제나라(북제)와 주나라(북주)의 두 세력이 균형 있게 대립하고 있었고, 중원의 남쪽에 자리한 진나라(남조)는 풍요로운 장강 이남의 지역을 지배하며 안정된 치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요하 동쪽으로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세 나라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국경지대의 땅과 성들을 뺏고 뺏기는 국지전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소설을 읽어나가며 빠져들다 보면 삼국시대 처절했던 전쟁의 소용돌이를 극복한 난세의 명장들과 왕들의 지략과 권모술수, 그리고 고승들의 지혜의 목소리와 만날 수 있다.

중원을 통일한 황제들의 야망과 권세, 그 야망을 무너뜨리며 나라를 지키려 하는 고구려 명장들의 전략과 병법, 삼국 왕들의 처신과 용기가 생생하게 전개되고 광개토대왕, 장수왕, 을지문덕, 김유신 등 역사책에서 배워왔던 삼국시대의 인물들이 소설을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저자 임씨는 소설 집필 배경에 대해 “고구려, 백제, 신라가 100년 동안 벌인 전쟁 속에는 중국의 소설 ‘삼국지’ 못잖게 흥미진진한 요소는 물론 후학들이 경계로 삼아야 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소설이라 하지만 역사가 함께하는 책”이라며 “선조들의 웅걸한 생각, 지혜와 용기 등을 느낄 것이고, 그들이 벌이는 지략과 권모술수들은 현대의 각박한 세상에서 펼쳐지는 기업들 간의 전쟁과 무관하지 않으니 경영인들도 읽기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자 임씨는 이 작품 외에도 소설 ‘백의민족’, ‘지구의 영혼을 꿈꾸다’, ‘자신의 영혼에 꽃을 주게 만드는 100가지 이야기’ 등을 펴냈다.

이경택 기자 ktlee@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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