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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열 작가의 장편소설 ‘돌솥 치즈비빔밥과 토마토 카레돈가스(부제 현아와 아무란, 유랜드출판사)’가 출간됐다.
돌솥 치즈비빔밥과 토마토 카레돈가스는 지난 2015년 장편소설 ‘러브 앤 블로그시티’, 2018년 시집 ‘걸어서 숲이 내게로 왔다’를 통해 유려한 문장과 신선한 해석을 선보였던 유충열 작가가 4년만에 선보이는 신간이다. 작가는 한국소설가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에 소속되어 한국 문인으로 활약해왔다.
이번 신간은 젊은 외국인 남자(아무란)와 우리나라 여성(현아) 사이에 일어나는 연애 소설로, 요리를 매개로 한 젊은 연인들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을 그려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식재료가 만나 새로운 메뉴가 탄생함을 의미하는 소설의 제목처럼 서로 다른 남녀가 인연을 맺어 각자의 인생을 새롭게 창조하는 ‘관계의 미학’을 담았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주인공 현아는 전문대를 졸업한 뒤 어렵게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보이지 않는 족쇄와 열약한 근무환경에 방치된 끝에 사표를 제출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사내연애 중이던 현아의 남자친구 수정은 현아가 회사를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테리어 현장에서 장비가 추락하는 사고로 사망한다. 이 일로 현아는 잉태하고 있던 수정의 아이를 유산하며 힘겨운 시간을 갖는다. 그런 현아가 강한 의지로 일상으로 복귀하고 진정한 사회적 자립을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요리’로, 요리를 배우면서 만난 아무란과 함께 사랑과 성장을 함께하는 것이 소설의 주요 줄거리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취업과 미래에 대해 무거운 고민을 거듭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다룸으로써 청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들이 직면한 사회적 갈등이 서로의 만남과 대화, 조화를 통해 변화할 수 있음을 전한다. 지난 2018년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던 유충열 작가 특유의 밝고 서정적인 문장이 각 장면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문화의 세포분열을 가져오는 소설의 관계 미학”, “음식을 통해 문화의 융합과 분열로 새로운 세계를 열고자 하는 소재의 발상과 구성이 뛰어난 역작이다”고 극찬했다.
‘돌솥 치즈비빔밥과 토마토 카레돈가스: 현아와 아무란’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부 장세갑기자 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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